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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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벽 실감' 권순우, 멕시코오픈에서 나달에 패… 4강 좌절

기사입력 2020.02.28 16:06 / 기사수정 2020.02.28 16:09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권순우(76위/ 당진시청 소속, CJ 후원)가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184만 5265달러) 8강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28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3회전에서 톱 시드의 나달에게 0-2(2-6 1-6)로 졌다. 최근 4주 연속 투어 대회(타타오픈, 뉴욕오픈, 델레이비치오픈) 8강에 진출한 권순우는 나달을 상대로 생애 첫 투어 4강에 도전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멕시코오픈은 ATP 500시리즈로 앞서 3주 연속 ATP 250으로 진행된 3개 대회보다 한 등급 높은 대회다. 권순우가 ATP 500시리즈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시작, 자정을 경과한 1시간 31분 만에 끝났다.

권순우는 나달의 첫 서브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해 밀리는듯 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반대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힘겨루기에 나섰다. 그러나 나달의 벽은 높았다. 게임스코어 1-2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 15-0 상황에서 샷을 하다가 넘어져 첫 실점을 한 뒤 브레이크를 당해 경기 흐름을 내줬다.

게임스코어 2-4로 끌려가던 상대 서브 게임에서는 0-40으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고도 기회를 살리지 못해 결국 1세트를 2-6으로 내줬다.



2세트에서도 권순우는 나달의 첫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포인트 기회를 얻었지만 끝내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오지 못했고, 반대로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40-15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더블폴트 2개로 게임을 내줬다. 권순우는 이날 브레이크포인트 상황을 8번 만들었지만 결국 나달의 서브 게임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나달은 이날 승리로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통산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형택(은퇴)에게 2승, 정현(144위, 제네시스 후원)에게 3승을 거뒀으며 모든 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권순우는 이 대회를 통해 상금 5만 375달러(약 61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얻었다.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최대 69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정확한 순위는 다른 선수들의 이번 주 대회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한편, 권순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로 이동, 3월 12일 개막하는 ATP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854만2680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로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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