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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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봉준호 감독 극찬, 감사하고 부끄럽다…아직 갈길 멀어" [엑's 이슈]

기사입력 2020.02.24 17:50 / 기사수정 2020.02.24 16:15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방탄소년단이 봉준호 감독 극찬에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24일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MAP OF THE SOUL:7'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됐다.

최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휩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방탄소년단은 내 영향력의 3000배다"라고 극찬을 남긴 바 있다.

이에 대해 슈가는 "봉 감독님 팬이라서 영화를 다봤다. 먼저 팬이라는 말씀을 하고 싶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질문에 이런 답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찬인 것 같고 부끄럽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저희가 그 정도 영향력을 갖고 있는 지 잘모르겠다. 갈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슈가는 "한국에 멋진 아티스트가 더 많이 배출되고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에 그런 말씀을 해주신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 '기생충'도 정말 재미있게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봉준호 감독의 직접적인 언급 외에도 국내외에서 '영화계에 봉준호가 있다면 가요계에는 방탄소년단이 있다'는 평가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한국 문화계를 이끌어가는 방탄소년단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이유를 묻자 신중한 대답이 돌아왔다.

RM은 "이런 질문을 받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 최근 뉴욕에 갔을 때도 '본인들은 본인들의 음악이 사랑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 왜 이렇게 다양한 세계의 팬들을 끌어올 수 있었냐'라고 질문 하신다. 저희도 이 부분에 진지하게 생각하고 이야기도 해봤다. 제 생각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굉장히 복잡한 요인이 있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2017년에 제가 '여러가지가 합쳐져서 만들어서 나오는 선물상자'라는 말을 했는데 여전히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본질에 무엇이 있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M은 "제 사견으로는 그 시대를 가장 잘 나타낸 아티스트가 사랑받는 것 같다. 저희가 지금 저희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말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 전세계적인 시대성을 띨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느끼고 있는 고민이 한국에서만 느끼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아미 분들이 저희를 좋아해주시면서 한국 문화, 한국어에 대해 공부한다고 들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입장으로 굉장히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 해온 방탄소년단은 7년을 되돌아보며 빛이 났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햇다.

정국 "데뷔 전 연습생 때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을 봤을 때 멋있어 보였다. 몇몇 멤버들은 부끄러워하기도 했는데 저는 그 때 부터 빛났던 것 같다"고 가장 빛난던 순간을 회상했다.

슈가는 "데뷔할 때 부터 항상 지금인 것 같다. 저희가 계단식으로 성장해서 그런지 현재라고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제이홉은 "고통스러웠던 순간은 7년동안 같이 했는데 많이 이야기를 하면서 다툼을 해결하는 과정이 좋으면서도 고통스러웠던 것 같다"고 말했고 슈가 "저는 시차적응이 제일 고통스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국은 "마지막으로 저희는 아미와 함께 할 때 빛이 납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으며, 뷔는 "7년 동안 많은 나라에서 투어를 할 때 저희가 주인공인 것 같을 때가 황홀했다. 지금 이겨내서 하는 말인데 투어를 다닐때 비행기, 호텔, 공연장만 이동하다보니 공연을 마친 후의 공허함이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7명이 함께할 수 있는 시기는 얼마남지 않아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맏형 진이 올해 말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

그동안 꾸준히 병역 의무 이행에 대한 의사를 밝혀 왔던 진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지만 아시다시피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사실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데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고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 지 응할 예정이다. 결정되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기존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을 밝혔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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