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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보단 목적·성과보단 성취가 중요"…방탄소년단, 직접 밝힌 정규 4집 [종합]

기사입력 2020.02.24 15:2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방탄소년단이 정규 4집 앨범에 대해 직접 이야기 했다.

24일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MAP OF THE SOUL:7'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됐다.

'MAP OF THE SOUL : 7'은 일곱 멤버이자 한 팀으로 모인 방탄소년단의 데뷔 7년을 돌아보는 앨범이다.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나'와 그동안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 '외면하고 싶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 '온전한 나'를 찾은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다.

진은 "저희 일곱 멤버들이 한 팀으로 모인 7년을 되돌아보는 앨범이다. 세상에 대한 관심과 즐거움에 대해 노래하고 보여지는 모습을 지난 앨범에 담았다면 이번 앨범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저희가 있기까지 거쳐온 길들, 감정, 깊은 내면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 또한 저의 모습임을 알게됐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RM은 "Shadow와 Ego를 한 앨범에 담아낸 이유를 첨언하자면 지난해 장기 휴가를 떠나게 되면서 조금 컴백이 미뤄졌다. 10개월만에 컴백을 하게 되면서 양질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Shadow와 Ego를 함께 이야기하는게 어떠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조금은 무게감이 있지만 7이라는 타이틀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ON’은 방탄소년단만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진정성을 가득 실은 힙합 곡으로, 데뷔 후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아티스트로서 소명의식과 마음가짐을 담은 노래이다.

슈가는 "저희가 7년 동안 활동하며 중심을 못잡고 방황할 때도 있었는데 내면의 두려움이 커졌다. 이제는 무게중심을 어느정도 잘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무게중심을 잡는 법을 알게 되면서 상처, 시련, 슬픔을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지난 MAP OF THE SOUL : PERSONA 앨범에 수록된 5곡과 한 개의 디지털 트랙을 포함한 15개의 신곡까지 총 20개 트랙이 실려 있다.

뷔는 "솔로곡의 경우 각자 개인만의 진솔한 이야기와 장르가 더해져서 곡을 이끌어냈다. 단체곡 같은 경우는 다채로운 음악 장르 여러가지를 준비했다"고 앨범의 구성을 소개했다.

제이홉 "앨범의 서사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번 앨범도 페르소나, 쉐도우, 에고의 서사를 설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선공개곡 '블랙 스완'의 경우 아티스트의 고뇌를 담은 곡이다. 반면에 '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의 경우 방탄소년단의 시련과 어려움을 겪어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컴백을 앞두고 전세계 5개 도시에서 22명의 작가 및 큐레이터들과 함께 협업하며 음악뿐만 아닌 현대미술의 영역까지도 아우르는 프로젝트 '커넥트:BTS'를 진행했다.

RM은 "저희가 10개월 만에 컴백하다 보니 어떤 프로젝트를 할 지 고민했다. 갈수록 받는 사랑의 크기나 스케일이 커지기 때문에 컴백 때마다 이런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러다보니 '커넥트:BTS'를 계획하게 됐다"고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실 저희가 컴백을 해도 저희는 한 장소에만 있어야 한다. 동시에 여러장소에 콘서트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공공예술의 힘을 빌려서 축제의 장을 피지컬하게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RM은 "최근 현대미술을 공부하고 있는데 언어의 형태가 다를 뿐이지 현대미술과 음악은 같은 이야기를 하고 가치를 전달하는 것 같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진행된 것 같다"고 이유를 더했다.


특히 RM은 전세계 팬들에게 다양한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변했다.

RM은 "이런 질문을 받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 최근 뉴욕에 갔을 때도 '본인들은 본인들의 음악이 사랑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 왜 이렇게 다양한 세계의 팬들을 끌어올 수 있었냐'라고 질문 하신다. 저희도 이 부분에 진지하게 생각하고 이야기도 해봤다. 제 생각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굉장히 복잡한 요인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2017년에 제가 '여러가지가 합쳐져서 만들어서 나오는 선물상자'라는 말을 했는데 여전히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본질에 무엇이 있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을 더했다.

RM은 "제 사견으로는 그 시대를 가장 잘 나타낸 아티스트가 가장 사랑받는 것 같다. 저희가 지금 저희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말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 전세계적인 시대성을 띨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느끼고 있는 고민이 한국에서만 느끼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처럼 많은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있는 방탄소년단은 넓은 공간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생각받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지민은 "저희의 유산이라고 표혀할 수 있는 건 저희의 앨범인 것 같고 그랬으면 좋겠다. 저희의 앨범과 노래는 평소에 저희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엮어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저희에게 너무너무 소중한 앨범인데 언어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팬여러분들께서 이해하고 들어주시고 저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알아주시는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년 전 부터 활동해온 아티스트분들의 노래가 지금까지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주고 위로하는 것 처럼 저희의 앨범이 앞으로 많은 분들께 공감이될 수 있다면 굉장히 소중한 유산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러 기록을 새로 쓰며 '기록 소년단'이라는 수식어까지 생긴 방탄소년단 이지만 눈앞의 성과보다는 오래갈 성취에 초점을 맞췄다.

진은 "성과나 성적도 중요하지만 저희 음악으로 많은 분들이 행복하면 그만한 성과가 없을 것 같다. 항상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테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슈가는 "(성적에 대한)압박이 없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면서도 "이제는 목표보다는 목적이 중요하고 기록으로 인한 성과보다는 성취가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할 수 있는 것, 즐길 수 잇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성과가 따라올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빼놓을 수 없었던 것은 아미에 대한 사랑. 방탄소년단은 "올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역시 아미다. 지금까지 겪었던 갚진 순간, 이 위치까지 올라오는 것 모두 아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2020년의 시작을 그래미 어워즈에서 멋진 아티스트분과 무대를 함께 서게됐는데 그 영광스러운 순간 또한 아미 여러분이 만들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는 4월 콘서트 역시 아미여러분께 라이브로 들려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방탄 TV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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