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안재욱이 뮤지컬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에 출연 중인 소감을 밝혔다. 음주운전 논란 이후 뮤지컬에 복귀한 소회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뮤지컬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이 서울 강남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은 세기의 미스터리 잭 더 리퍼의 연쇄살인사건을 쫓는 셜록홈즈의 추적을 담은 작품이다. 안재욱, 송용진, 김준현, 이지훈, B1A4 산들, 빅스 켄 등이 출연 중이다. '셜록홈즈' 시리지를 이끈 노우성 연출가와 최종윤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6년 전 '셜록홈즈2: 블러디게임'으로 트라이아웃 공연 당시 아쉬운 부분을 수정하고, 드라마를 극대화할 새로운 넘버를 추가했다.
배우들은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 프레스콜에서 '잭 더 리퍼'(Jack the Ripper), '블러드 온 마이 핸드'(Blood on My Hand). '잇츠 올 더 세임'(It's All The Same), '미스터리'(Mystery), '웨어 이즈 디 엔드 오브 더 웨이'(Where is the end of the way) 등을 시연했다.
그중 안재욱은 송용진, 김준현과 함께 괴짜이자 천재 탐정 셜록홈즈 역을 맡았다.
안재욱은 "책도 예전에 봤고 영화나 드라마를 본 기억도 있다. 이 작품을 위해 새로 보진 않았다. 나만의 독특한 셜록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개인적으로는 10년 전부터 '잭 더 리퍼'를 초연부터 10년 가까이해왔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잭 더 리퍼를 잡는 홈즈 역할을 해 감회가 새롭고 재밌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자신만의 연기에 대해 "당연히 사건 해결은 명석한 두뇌와 수많은 경험을 통해 홈즈답게 해결한다. 난 홈즈만의 유쾌함과 사건에 들어갔을 때 진지함의 대비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늘 심각하거나 늘 밝은 사람이 아니다. 이 작품에서는 1막과 2막에 홈즈의 심리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소화만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잭 더 리퍼'와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실제 관련 자료를 봤을 때 그 당시에 연쇄 살인사건이 있었는데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범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연쇄 살인 외에서 그 당시 시대적 배경 속 온갖 질병과 어마어마한 살인사건 등 여러 문제가 많았다. 그 중에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연쇄살인을 소재로, 시작은 체코에서 했지만 '잭 더 리퍼'를 만든 거다. '잭 더 리퍼'는 범인의 입장에서 풀었다. 홈즈는 소설 속 인물이지 실존 인물은 아니다. 워낙 많은 홈즈 시리즈가 있듯 홈즈만의 방법으로 밝혀지지 않은 연쇄살인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연출의 노력이 엿보이더라. 홈즈가 못 잡는 거로 끝나면 이상해지는데 단순히 책이나 자료에서만 따오지 않고 연출 스스로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두 작품은 스타일도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히 말씀드리자면 음악, 무대, 영상 등을 보고 나서 연출과 작곡가, 무대 디자이너, 스태프들이 오랜 기간 회의를 많이 했겠구나 생각했다. '잭 더 리퍼'가 사랑을 받았듯 '셜록 홈즈'도 더 많은 사랑을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안재욱은 2018년 11월 개막한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출연한 바 있다. 하지만 음주운전 논란으로 '광화문 연가'에서 중도 하차했다. 5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연극 '미저리'로 무대에 오르긴 했으나 뮤지컬은 '광화문 연가' 이후 처음이다.
‘미저리’ 프레스콜 당시 "누군가에게는 미워보이고 용서가 안 될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작은 응원이라도 발판 삼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더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많은 분들의 비난과 질타에도 어렵게 용기 아닌 용기를 냈다. 내 일이 배우라는 것 때문에 노출이 될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 더 생각하고 사려 깊이 생각해서 행동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안재욱은 이날 "'광화문 연가' 이후로 뮤지컬을 다시 하게 됐다. 무대에 서서 연기하고 노래하고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음에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아직은 즐겁고 감사한 마음보다는 죄송스러운 상태인 것 같다. 열심히 하는 마음으로 용서를 구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지훈, 산들, 켄은 집요함과 야심 강한 버밍엄 최고 경찰 클라이브 역에 캐스팅됐다.셜록홈즈의 친구이자 조수인 제인 왓슨 역은 기존 멤버인 이영미와 더불어 최우리, 여은이 캐스팅됐다. 베일에 쌓인 남자 에드거 역에는 이주광과 김찬호, 이승헌이 무대에 오른다. 정명은, 권민제(선우)는 마리아 역을, 김법래, 지혜근은 레스트레이드 역을 맡았다.
4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