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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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박소담, 다시 모인 '기생충'…"오스카 4관왕, 영화로 많이 기억되길" [종합]

기사입력 2020.02.19 12:11 / 기사수정 2020.02.19 12: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기생충'의 주역들이 아카데미 4관왕 후 다시 모여 시상식의 추억을 다시 떠올렸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제작자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최우식은 영화 촬영 일정 관계로 자리하지 못했다.

'기생충'은 지난 10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일 기준 19개의 해외 영화제와 155개의 해외 시상식 수상 등 총 174개를 수상하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기생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이날 현장에는 약 500여 명의 취재진이 일찍부터 운집했다.



무대에 자리한 봉준호 감독은 "여기서 작년에 제작보고회를 한지가 1년이 돼간다"면서 "그만큼 영화가 긴 생명력을 가지고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마침내 이곳에 다시 오게 됐다. 기분이 묘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봉준호 감독과 일명 '오스카 레이스'로 불리는 아카데미 여정을 함께 한 송강호는 "처음 겪어보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님과 6개월 정도 함께 한 것 같다. 작년 8월부터 오늘까지 영광된 시간을 같이 보냈다"고 얘기했다.

또 "좋은 성과, 그리고 한국 영화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 관객 분들에게 뛰어난 한국의 모습을 선보이고 이렇게 돌아와 인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첫 아카데미 시상식에 나서 작품상이라는 업적을 달성한 곽신애 대표는 "저희를 성원하고 응원하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면서 "처음 시상식에 가서 무려 작품상까지 받아오게 됐다. 작품상은 한 개인이라기보다는 이 작품에 참여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모든 분들에게 영광과 기쁨과 좋은 경력이 되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어 기뻤다"고 덧붙였다.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저마다의 감회를 전했다. 이선균은 "아직도 꿈만 같다. 이 모든 것들을 현실화 해준 감독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스태프들과  배우 분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조여정도 "이 성과에 온 국민 전체가 다 너무나 기뻐해주시고 축하해주시니까 기분이 좋다"고 행복해했다.



박명훈도 "기쁜 마음이 크다"고 환하게 웃었으며 장혜진도 "(오스카 레이스동안)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이 너무나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안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을 이었다.

이정은은 "배우가 그래도 연기를 하면서 할리우드에 한 번은 가야 하지 않겠냐 생각했는데, '기생충'에 참여하며 영화를 잘 찍으면 이렇게 세계가 알아주는구나를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박소담도 "기정이라는 인물을 연기한 것만으로도 행복했었다"각본상을 수상한 한진원 작가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도 저마다 시상식에서 미처 말하지 못했던 소감을 이야기하며 함께 작업한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봉준호 감독은 차기작 구상 등을 이어가고, 배우들 역시 본업인 연기로 돌아가며 '기생충'의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은 "작년 칸부터 오스카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건과 이벤트, 경사가 있었다. 영화사적 사건처럼 뭔가 기억될 수밖에 없는 그런 면이 있지만, '기생충'이라는 영화 자체가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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