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28 08:31 / 기사수정 2010.07.28 08:31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여름 이적 시장이 뜨겁다.
세리에 A 최다 우승팀 유벤투스는 인테르에 내준 왕좌를 탈환하기 위해 일찌감치 착실한 보강을 하고 있으며 이에 질세라 지난 시즌 세리에 A 팀 최초로 트레블 달성에 성공한 절대 강자 인테르도 신임 사령탑 라파엘 베니테스와 함께 새로운 팀을 꾸리고 있다. 한편,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이었던 AS 로마도 아드리아누와 파비우 심플리치오를 영입하며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을 강화했다. 반면 AC 밀란은 이번에도 조용한 여름 이적 시장을 보낼 전망이다.
인테르 밀란 (2009-2010시즌 리그 1위)
아주리 군단의 유로 2000 영웅 프란체스코 톨도가 은퇴한 가운데 그의 대체자이자 줄리우 세자르의 백업으로 삼프도리아 소속의 카스텔라찌를 영입했다. 한편, 파르마에 임대됐던 ‘검은 메시’ 조나탕 비아비아니와 바스쿠 다가마로 임대된 브라질 유망주 쿠티뉴가 복귀했다.
반면 트벤테에서 임대됐던 아르나우토비치는 분데스리가 강호 베르더 브레멘으로 떠났으며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팀 최고의 먹튀로 자리 잡은 히카르두 콰레스마는 포르투갈의 베식타스로 이적했다.
현재 인테르와 연결된 선수는 리버풀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비야레알의 주세페 로시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의 호비뉴 등이 있다.
우선 마스체라노는 인테르의 신임 사령탑 베니테스와 함께 리버풀에서 뛴 선수이며 인테르에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가 많다는 점에서 이적이 유력하다. 마지우개란 별명에 걸맞은 빼어난 활동량과 중원 장악 능력으로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반열에 오른 그가 인테르에 합류한다면 그들은 캄비아소, 티아구 모타 등과 이어지는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를 갖추게 된다.
한편, 로시와 호비뉴는 발로텔리가 맨시티로 떠난다면 인테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인테르는 모든 포지션에서 흠잡을 데 없을 만큼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공격수 부족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발로텔리의 이적 시 경기에 내보낼 수 있는 포워드 숫자가 급감함을 고려할 때 이들 중 한 명을 영입하고자 할 것이다. 게다가 이들 모두 인테르에 필요한 타입의 선수이다.
끝으로 하피냐는 마이콩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며 그의 대체자로 영입될 수 있으며 엘라누는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한다는 점과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AS 로마 (2009-2010시즌 리그 2위)
문제아 아드리아누가 로마를 통해 세리에 A에 복귀했다.
축구 황제 호나우두의 재림으로 불리며 세리에 A를 제패했던 아드리아누는 차세대 공격수의 아이콘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부친상 이후 슬럼프에 빠지며 나락의 길에 접어들며 세리에 A를 떠났다. 그럼에도, 우여곡절 끝에 지난 시즌 플라멩구에서 갱생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 그는 임대 복귀한 루카 토니의 공백을 메우고자 AS 로마에 입단했다. 한편, 최근 아드리아누는 훈련에 매진하며 성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갱생을 위해서는 체중을 더욱 감량해야 한다.
반면 임대 신분으로 로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토니와 모타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각각 제노아와 유벤투스로 거취를 옮겼다. 토니는 아드리아누의 영입을 통해 공백을 메웠지만, 모타는 부르디소의 완전 이적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아쉬울 것이다.
AC 밀란 (2009-2010시즌 리그 3위)
현재 밀란은 준주전급 선수인 예페스와 파파스토폴리스, 아멜리아의 영입으로 백업 자원을 확보했다. 특히 파파스토폴리스는 그리스 수비 유망주로서 지난 시즌 제노아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보여준 만큼 측면과 중앙을 오고 가는 수비수로서 거는 기대감이 크다. 게다가 그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메시를 상대로도 뒤지지 않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전례가 있다.
한편, 공개적으로 밀란에 대한 구애를 펼친 제코는 볼프스부르크와의 협상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이적이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시즌 팀에 잔류하는 대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밀란에 입성할 것이 유력했던 제코는 소속팀이 이적을 불허하는 바람에 자신의 꿈을 미루게 됐다.
끝으로 밀란은 호나우지뉴의 잔류가 어느 정도 확정된 상황에서 가투소의 공백을 메울 중앙 미드필더와 파투의 파트너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의 판 더 바르트와 맨시티의 아데바요르를 노리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밀란에 합류할지는 의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밀란은 이번에도 소극적인 이적 시장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유벤투스 (2009-2010시즌 리그 7위)
지난해 이적 시장에 이어 이번 여름에도 유벤투스는 왕좌 탈환이라는 명문으로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들은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지난 시즌 바리 수비의 핵심이자 아주리 군단의 기대주로 꼽히는 보누치와 우디네세에서 로마로 임대돼 좋은 활약을 보여준 모타를 영입했다. 지안루이지 부폰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고자 밀란 소속의 스토라리를 데려왔으며 이탈리아 대표팀 측면 자원 페페와 우루과이 출신의 호르헤 마르티네스를 각각 우디네세와 카타니아에서 영입했다.
반면 지난 시즌 유벤투스로 복귀한 칸나바로는 알 알리로 떠났으며 바르셀로나에서 임대된 카세레스는 원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한편, 유벤투스는 앞서 말했듯이 세리에 A 왕좌 탈환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최전방 공격진과 측면을 강화하고자 볼프스부르크의 보스니아산 폭격기 에딘 제코와 ‘제2의 네드베드’로 불리는 CSKA 모스크바의 세르비아 출신 측면 미드필더 크라시치를 노리고 있다. 다만 이들이 모두 AC 밀란 팬임을 자청한 적이 있어서 맞수인 유벤투스로 이적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며 협상 역시 지지부진하다. 이 외에도 왼쪽 측면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함부르크 소속의 아오고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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