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2년차 '아기 호랑이' 안치홍(20, KIA 타이거즈)이 2년 연속 미스터 올스타에 도전한다.
안치홍은 올스타 팬투표에서 웨스턴리그 베스트 10에 선정돼 24일 대구 구장에서 벌어지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주전 2루수로 출장하게 됐다.
그는 루키 시절이던 지난해에도 웨스턴리그 2루수 부문 팬투표 1위를 차지해 별들의 잔치에 출전했다. 신인이 올스타전에 나서는 것만 해도 쉽지 않은 일인데 미스터 올스타(올스타전 MVP)로 선정되는 '대형사고'를 쳐버렸다.
큰 무대에 주눅들만도 했지만 안치홍에게 머뭇거림은 없었다. 첫 타석에는 범타로 물러났으나 5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웨스턴리그에 3-0 리드를 안기는 의미있는 일타였다.
안치홍은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도 KIA가 3-5로 끌려가던 7회말 센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 역전승의 발판을 만드는 등 큰 경기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같은 선수가 2년 연속 올스타전 MVP가 된 경우는 역대 한 번뿐. 1998년과 1999년에 각각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박정태(롯데)가 유일하다. 큰 물에서 더욱 강한 안치홍이 11년만에 올스타전 연속 MVP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일이다.
[사진 = 안치홍 ⓒ KIA 타이거즈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