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이겨라 안소미!"
11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육아와 개그우먼으로서의 삶을 병행하는 안소미의 일상이 공개됐다.
안소미가 일이 끝나고 귀가하자, 안소미의 남편과 매니저 부부는 안소미를 위한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줬다. 특히 안소미는 남편이 진심 담긴 편지를 읽자 눈물을 펑펑 흘렸다.
하지만 울음을 참으려 애를 쓰며 "난 우는게 너무 싫다. 이런 모습은 아무한테도 보여주고 싶지 않다. 남편한테도 안 보여주고 이길 거다"고 말하며 애써 밝은 척을 했다.
이에 남편 김우혁 씨는 "아내가 칭찬 받거나 우는 모습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성격 자체가 그런 것 같다. 밝은 모습이나 유쾌한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안소미는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대천 해수욕장에서 폭죽을 팔고 컨테이너에서 살며 민박집도 했다. 어느 순간 아이들이 놀리기 시작했다. '너 엄마 없다며?' '너네 집 컨테이너 살아?' 이러는데 어린 나이에 정말 창피하더라.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힘겨웠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그런 일들을 당하면서 사니까 세질 수밖에 없더라. 나한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은 너무 싫고 '나한테 왜 이러는 거지?' 그렇게 느껴졌다"고 말하며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안소미는 개그우먼이 된 계기에 대해 "원래는 성우를 지원해보려고 했다. 그런데 개그맨 공채 시험이 먼저 떠서 '안 되면 말고 일단 해보지 뭐' 하면서 지원했는데 됐다. 그러면서 인생이 확 달라졌다"고 밝혔다.
안소미는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19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연소로 합격한 것.
안소미는 남편과 함께 지방 행사를 갔다. 추운 날씨에 입김이 나오고 있음에도 밝은 미소를 보이며 무대 위를 방방 뛰어다니는 아내의 모습에 안소미 남편은 "한편으로 대단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한데 이렇게 현장 나와서 일하는 것 보면 마음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마냥 좋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안소미는 "진짜 잘한 일이 개그맨 공채 시험 본 것과 남편을 만난 것이다. 솔직히 표현을 잘 못한다. 그래서 아마 남편이 서운해할텐데"라며 자신의 일과 남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