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욱토크' 정관스님이 '셰프들의 BTS'란 수식어답게 사찰음식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5일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는 정관 스님이 등장했다.
이날 이동욱은 이날 게스트에 대해 "음식을 위해 깨달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정관 스님"이라고 소개했다. 정관 스님 등장 후 카메라 배치 때문에 잠시 쉬어가는 시간. 이동욱은 정관 스님에게 직접 물을 건넸고, 정관 스님은 "잘생긴 사람이 주면 물도 맛있다"라고 밝혔다.
정관스님은 전남 장성 백양사 천진암 암주이자 전주대 국제한식조리학교 겸임교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 전문위원을 맡고 있었다. 이동욱은 사찰음식의 대가인 정관스님에 대해 "뉴욕타임스에선 철학자 셰프라고 극찬했고, 영국 가디언즈에선 서양 최고 요리사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정관스님은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을 촬영한 이유에 관해 "처음엔 거절했는데, 몇 번 찾아왔다. 넷플릭스가 뭔지도 몰랐는데, 우리나라의 자연, 사찰의 문화를 알릴 수 있단 생각이 들더라"라며 한국을 홍보하기 위해 촬영을 결심했다고 했다.
다큐멘터리 촬영진 사이에서 정관스님의 별명은 샤론스톤이었다고. 정관스님은 "'내가 왜 샤론스톤이냐. 바꿔달라'라고 하니까 만능 아티스트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셰프의 테이블'은 베를린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분에 초청됐고,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정관스님은 사찰음식에 대해 설명했고, 곧 이동욱이 정관스님의 사찰음식을 맛보기 위해 직접 전남 장성 백양사를 찾아간 모습이 공개됐다. 정관스님은 이동욱에게 20년 된 간장을 선보였고, 정월 대보름 나물 모둠을 완성했다. 정관스님의 나물을 먹어본 이동욱은 "진짜 맛있다. 제가 맛 표현을 더 잘했으면 이 느낌을 잘 전달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밝혔다.
이동욱이 "불교는 다른 나라에도 있는데, 왜 우리나라 사찰 음식에 주목할까요"라고 묻자 정관스님은 "우린 식재료, 음식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있다"라고 밝혔다. 세계가 우리의 발효음식에 매료되어 있다는 것.
사찰음식을 들고 속세에 나온 이유를 묻자 정관스님은 "제의가 와서 많은 고민을 했다. 외국 사람들에겐 많이 소개했는데, 정작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 음식을 함께 공유해야겠단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곳으로 직접 향한 장도연은 외국인들과 함께 사찰음식을 맛보았다. 장도연은 "저도 모르게 몸에 좋은 건 맛이 없단 편견이 있었나 보다. 먹어 보니 일단 맛있더라. 많이 먹어도 더부룩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플렉스 타임. 첫 키워드는 '셰프들의 BTS'였다. 이동욱은 외국 유명셰프들이 정관스님의 음식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다고 밝혔다. 에릭 리퍼트, 게르트 드 만젤리르, 아구스틴 발비 등 미슐랭 셰프들이 스님 밑에서 김치를 담근다고.
김치 담그는 인원만 100명이고, 일단 오면 잡초를 뽑고 밭일도 다 한다고. 이를 들은 이동욱은 "거기 모인 별이 몇 개인데, 그들을 다 아우르시는군요"라고 놀랐다. 정관스님은 "세 개가 뭐고 없다. 난 별이 다섯개인데"라고 했다.
또한 정관스님은 결정적 시간에 대해 "출가하는 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까 생각하던 차에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어머니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을 느꼈다. 이런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출가를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관스님은 음식을 통해 소통하는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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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