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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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 양의지 "직구 노림수 적중"

기사입력 2010.07.20 21:5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양의지(23)는 2010년 두산의 야구를 설명할 때 빼놓아서는 안될 선수다. 두산의 고민이었던 포수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 수비도 곧잘 하지만, 장타력을 바탕으로 한 타격도 돋보인다.

양의지가 또 사고를 쳤다. 2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6차전 홈경기에서다. 이날 양의지는 결승타 포함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양팀이 1-1로 맞선 2회말. 선두 타자 손시헌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양의지는 LG 선발 필 더마트레의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10호 홈런. 두산 포수가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건 홍성흔 이후 처음이다.

양의지는 8회말 동점 상황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했다. 5-5 동점이던 2사 1,2루였다. 양의지는 볼카운트 0-2에서 김기표의 공을 받아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천금같은 적시타를 뽑아냈다. 결승타였다.

경기 후 양의지는 "팀이 역전승을 거둬 무엇보다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고,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 투수 더마트레가 변화구 제구가 안되길래 직구를 노렸다. 때마침 높은 직구가 들어와 운좋게 홈런을 쳤다"고 설명했다.

혜성처럼 등장해 전반기 내내 주전 포수로 활약한 그는 "그동안 공격에서는 팀에 보탬이 된 것 같다. 그러나 포수의 기본 덕목인 수비에서는 보완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도루 저지와 블로킹을 모두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의지는 이어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는 시기인만큼 더 집중해서 전반기에 잘 했던 것들을 의미없게 만들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 = 양의지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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