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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잼' 배철수 "나이 든 세대가 젊은 사람에게 먼저 손 내밀어야" [엑's 현장]

기사입력 2020.02.03 16:50 / 기사수정 2020.02.03 17:3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철수 잼(Jam)' 배철수가 세대간의 화합을 언급했다.

배철수의 첫 단독 토크쇼인 MBC 새 예능프로그램 ‘배철수 잼(Jam)’가 3일 오후 9시 50분에 시청자와 만난다. 음악, 문화, 사회 등 한 우물을 깊게 판 각 분야의 고수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그들이 걸어온 인생을 음악과 함께 풀어내는 토크쇼다. 각 분야 유명인사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함께 수다를 나눈다. 모델 이현이가 서브 MC로 나선다.

배철수는 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M라운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TV에서 내 이름을 걸고 하는 토크쇼는 처음이다. 방송 연예 생활을 시작한 지 오래됐다. 1978년에 데뷔했으니 오래됐는데 모든 방송하는 사람의 꿈은 자기 이름을 걸고 쇼를 하는 거다. 나로서는 대미를 장식할 수 있는, 농담처럼 얘기하지만 그만둘 나이도 됐다. 방송 연예 생활을 하면서 뭘 안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는 사람이다. 잘 안 해서 그렇지 그래도 하면 열심히 한다"라며 소회를 언급했다.

이어 "라디오는 '배캠', 텔레비전은 '배잼'이다. 꿀잼, 노잼, 핵잼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핵잼까진 아니어도 꿀잼은 되겠냐"라며 최원석 PD에게 물었다. 배철수는 "소잼으로 하겠다. 작은 재미를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30년 디스크자키 경력을 지닌 배철수만 할 수 있는 노련한 진행과 전설의 인생이 담긴 음악이야기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철수는 "우리나라 방송이 독하지 않냐. 집단으로 모여 앉아 단편적인 질문을 던지고 웃음을 끌어낸다. 한 사람의 스토리를 진득하게 들어줄 수 있는 시대는 아니다. TV도 안 보고 3분, 5분짜리 짤방이 돌아다니는 상황에서 한 인간의 삶과 음악을 진득하게 들어줄까 하는 걱정도 있는데 그런 걸 보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한다. 지금 대한민국에 정말 많은 채널에서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되는데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우리만의 프로그램이 될 거로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최원석 PD에 따르면 '배철수 잼(Jam)'은 '밥' 같은 프로그램이다. 자극적인 입담이 아닌 편하게 볼 수 있는 진득한 토크로 진정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하지만 동시에 젊은 세대에게도 매력있게 다가갈 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배철수는 "절대 지루하거나 루즈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가 나이 든 세대를 꼰대, 틀딱이라는 비속어로 표현한다. 빨리 사라져야 할 세대로 본다. 나이 든 세대는 젊은 세대가 고생을 못 해봐 철이 없다고 한다. 예전의 어려운 상황을 모르고 배가 불러 나약하다고 말한다. 둘 다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 자기의 처지와 입장, 생각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나이 든 분들에게 욕을 먹을 수 있지만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나이 든 세대에게 있다. 젊은 세대는 나이를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해를 못 한다. 조금만 과로하면 피로하고 한 번 피곤하면 3일 지나도 피로가 누적되는 걸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사실 10살 때도 살아왔고 20살 때도 살아왔다.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데 왜 젊은 세대에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이 든 사람이 젊은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배철수는 "우리 사회에도 근사하게 나이 먹어가는 멋있는 어른이 분명히 있다는 걸 젊은 세대에게 보여주고 싶다. 첫 녹화할 때 어떤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이장희, 정미조 선배더라. 트렌디하고 멋지고 자기 세계를 확실하게 가진 분들이다. 그리고 우아하다. 방송을 통해 소개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세시봉 멤버이자 포크의 전설 이장희와 ‘개여울’, ‘휘파람을 부세요’ 등을 부른 70년대 디바 정미조가 '가요계 레전드 특집'의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 외에도 17일 방송에서 90년대 GD로 불리며 신드롬을 부른 가수 양준일도 출연한다. 

최원석 PD는 "콘텐츠가 풍부한 분들, 이야기의 깊이가 있는 분들을 섭외하려고 한다. 단순히 화제성 있는 게스트보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게스트 위주로 섭외를 진행했다. 섭외는 거의 다 된 상태다. 가급적이면 다양한 영역의 분들을 섭외하려고 시도했다"며 섭외 기준을 밝혔다.

3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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