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일찍이 스프링캠프지로 간다. 손 감독은 선수단보다 이틀 먼저 출국한다.
키움 선수단은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모여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그런데 손 감독은 29일 출국해 캠프지 정비를 할 방침이다. 공항에서 본 손 감독은 감독으로서 가는 첫 전지훈련이 "매우 긴장되고 설렌다"고 했다.
손 감독은 "코치진과 먼저 의논할 게 있어 이틀 일찍 출국하게 됐다. 내가 가서 야구장도 먼저 들러 봐야 하고, 그동안 외국에 가 있어 못 본 브랜든 나이트 코치와 대화도 나눌 참이다"라고 출국 배경을 알렸다.
지난해 리그에서 팀 구원 평균자책점 3.14로 1위를 한 불펜이지만, 손 감독은 만족 없이 더 강한 불펜을 가꾸려 한다. 지난해 SK 와이번스 코치로서 탄탄한 불펜을 만든 바 있는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불펜을 더 강하게 만드는 데 힘쓸 방침이다. 그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고, 공 빠른 선수도 눈여겨 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하루 전 키움과 2년 최대 7억 원 계약을 한 마무리 투수 오주원이 남으면서 전력 구상이 수월해진 면도 있다. 그런데 손 감독은 계약 상황이 다소 우려스러웠는지 "계약이 오래 걸린 선수 중 그해 성적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여러 생각이 머리 안에서 맴돌겠으나, 계약 일은 빨리 잊고 좋은 성적 내는 데 집중해야 할 거다"라고 걱정했다.
또, 한현희의 선발 전환도 손 감독 구상 중 하나다. 그는 "선발 경쟁해서 이기면 5선발로 생각 중인데, 아니면 기존 보직을 유지하게 될 거다. 현희가 2018년보다 잘하면야 선발 전환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불펜만 아니라 제리 샌즈 빈자리를 채울 새 외국인 선수 모터가 3루수, 외야수 병행이 잘 되는지 확인해야 할 계획이다. 3루수는 김웅빈, 모터가 경쟁할 텐데, 김하성과 김주형도 가능 포지션이니 함께 고려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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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