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영화의 입소문을 담당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연기파 배우들을 조명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후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폭발적인 입소문을 자랑하고 가운데 배경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다.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에서 조상무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우진이 있었다면 '남산의 부장들'에도 그 뒤를 이을 연기 출중한 배우들이 자리 하고 있다.
#후반부를 책임지는 전두혁 역의 서현우
'남산의 부장들' 관람 후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인물은 바로 전두혁이다. 전두혁 역할을 맡은 서현우는 오랜 동안 스크린에서 조-단역을 가리지 않고 다작하며 내공을 쌓은 배우. 최근엔 '백두산', '독전', '1987' 등 굵직한 대작들과 독립 영화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쳤으며 '남산의 부장들'에서도 도드라지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서현우는 전두혁 역할을 위해 6개월 가까이 머리를 밀고 지냈을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열정을 보이기도.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회자될 만한 캐릭터 탄생을 알린다.
#미국 대사관 중정요원 함대용 역의 지현준
주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중정요원이자 김규평(이병헌)의 숨겨진 오른팔인 함대용 역은 신예 지현준이 맡았다. 특히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방돔광장에서 펼쳐지는 추격 액션신의 주인공이기도 한 지현준은 뮤지컬부터 드라마까지 다재다능한 재능을 펼치고 있는 신예 . 최근 드라마 ‘하이에나’에도 출연을 확정해 눈길을 모은다.
#김규평에게 영원한 충성을 약속한 강창수 역 박성근
김규평이 분노할 때도, 슬퍼할 때도 언제나 그의 곁에 있었던 인물 강창수. 김규평에 대한 높은 충성심 때문에 마지막 거사의 순간까지도 운명을 함께한 인물이다. 개인적인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그의 포커 페이스 연기는 관객들에게 ‘진정한 부하를 만난 것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 ‘비밀의 숲’의 부장검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는 강원철 역할을 맡아 짧지만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박성근은 최근 드라마 ‘VIP’를 시작으로 2020년 활발한 활동을 예고 중이다.
#권력의 근처를 맴도는 비서실장 역의 박지일
'남산의 부장들'의 청와대 장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비서실장 역의 박지일이다. 비서실장은 권력의 1인자 박통(이성민)의 안위를 보좌하며 청와대 권력 실세들 사이에서 자신의 몸을 추스리기 바쁜 인물. 언제나 그들의 주변만 맴도는 신세인 비서실장 캐릭터 역할을 박지일이 맡아 신통방통한 연기를 선보인다. 실제로 박지일은 연기 30년 외길 인생을 걸어왔으며 연극계에서도 출중한 연기력으로 대가로 인정 받고 있는 배우. 오랜 연극 경력의 배우답게 내로라하는 배우들 사이에서도 전혀 휩쓸리지 않는 존재감을 발휘한다.
#파리 대사관 중정요원 유동훈 역의 이태형
파리 대사관 소속의 중정요원이자, 김규평 측과 다른 편에서 단독 행동을 하는 유동훈 역은 이태형이 맡았다. 유동훈은 청와대와 중앙정보부에 관련된 자들을 교란 시키며 김규평을 난처하게 만드는데 앞장선다. 미국 대사관 중정요원 함대용(지현준)과 박용각(곽도원) 납치작전으로 방돔광장에서 대적하게 된다. 캐릭터를 맡은 이태형 역시 연극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배우다. 2016년 서울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태형은 준비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육군 정보대 도청팀 임교수 역의 김승훈
'남산의 부장들' 이야기 전개의 물꼬를 트는 부분이 바로 의문의 도청 교란 작전이 시작되면서 부터다. 곽상천(이희준)이 사주한 육군 정보대 도청팀 소속 임교수가 바로 이 교란 작전의 진두지휘를 맡았다. 중앙정보부 지하실에 끌려간 이후부터 깊은 인상을 남기는 그의 연기는 그야말로 관객들의 시선을 떼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김승훈은 최근 tvN 드라마 ‘블랙독’에서 정보부장 수학교사 역할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김규평과 엔딩을 함께한 육군참모총장 역의 김민상
'남산의 부장들'에서 숨도 못 쉬게 만드는 후반 엔딩 13분의 주역 중 한명이 바로 육군 참모총장 역의 김민상이다. 김규평이 거사를 치른다는 사실은 모른 채 궁정동 안가로 초대된 그는 김규평의 마지막 선택을 뒤흔든 주인공이 됐다 . 역할을 맡은 김민상은 최근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 팀의 수석코치 역할을 맡아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남산의 부장들'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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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