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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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길, 음주운전 3년만 결혼+득남 고백…장모 "아직 사위로 인정 못해" [종합]

기사입력 2020.01.27 23:07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이던 길이 장모님과 눈맞춤을 했다. 이와 함께 3년 전 결혼한 사실과 득남한 사실을 최초로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지난 2017년 음주운전으로 자숙하고 있는 리쌍 길이 출연했다. 길의 방송 복귀는 무려 3년만에 이뤄졌다.

이날 길은 3년 전 결혼을 해서 아내와 아들이 있음을 털어놓으며 "3년 동안 저에 대한 여러가지 소문들이 있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이다. 3년 전에 언약식을 하고 2년 전에 아들을 낳았다. 주위에 아는 분들이 지금도 많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설을 부인했던 이유에 대해 길은 "타이밍을 놓쳤다. 일단 내가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또 주위 친구들과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 나와 연락이 닿지 않으니 내가 아이를 낳았다는 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자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을 한 것이다. 당연히 주변 사람들도 모르니 그럴리가 없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걸 나중에 내가 알고 나서 바로 잡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치니까 걷잡을 수 없었다. 축복 받으면서 결혼식을 하고 아이 돌잔치도 해야하는데 다 못했다"고 고백했다.

길은 "그 모든 일들이 다 저 하나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아내는 묵묵히 함께 마치 같이 반성하는 모습으로 지냈다. 저야 당연히 혼나야 하고 손가락질 당하고 그게 마땅하지만 제 아내와 아내의 가족들은 상처받을 두려움이 커서 집, 집, 집에서만 감추면서 살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장모 역시 사위인 길을 원망하며 "사실 헤어지라고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때 이미 배 속에 손자가 있었다"며 "(길이 결혼설을 부인했을 때) 진짜 섭섭했다. 기사가 났을 때 맞다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디에 알릴 수가 없었다. 친정 엄마도 몰랐다. 손자도 보기 싫었다"고 전했다.


길은 장모님과 눈맞춤을 시작했지만, 이내 눈을 피했다. 길은 한참동안 장모님의 눈을 바라보지 못한 채 연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서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고 말했다.

길의 장모는 "눈맞춤 신청해서 왔는데 왜 눈을 안 보냐. 내 눈을 보라"고 말했고, 그제서야 길을 장모님의 눈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길은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다시 눈길을 돌렸다.

장모는 "물어보고 싶은게 있었다. 딸과 기사가 나왔을 때 '사실무근'이라고 나오더라. 왜 안 밝혔는지. 사실 섭섭했다"며 "인정을 했다면 좀 순조롭게 풀리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딸도 꿈이 있었고, 하고자 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제 바깥을 마음대로 출입을 못하는 아이가 됐다. 숨어있어야 한다. 난 그러자고 키운 것은 아니지 않냐. 그래서 자네가 밉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길은 "일단 제가 그때 두려움이 컸던 것 같다. 결혼 사실이 기사화 됐을 때 거기에 달리는 안 좋은 글들은 다 제가 짊어져야 될 일이지만 안 좋은 글에 아내가 상처받거나 장모님이 상처받지는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하는데 아내가 '오빠 하고 싶은대로 해'라고 해주니까 장모님 생각은 안 하고 그냥 저희가 판단해서 그렇게 했다"고 이유를 말했다.

그러자 장모는 "이게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지 않나. 가족의 문제이지 않나. 가족들은 숨도 못 쉬겠더라. 주변에서는 나한테 물어본다. '딸은 왜 안 보여? 일해? 선 자리가 들어오는데 볼래?' 이러더라. 나는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한다. '시집 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지만 이미 내 딸은 아이까지 낳았다. 기도 안 찬다"며 "분명 손자도 축하 받아야 할 일인데 못 받고 있지 않나. 그러다 보니까 자네가 곱게 보이지는 않았다. 이제는 탁탁 털고 가족들 끓어안고 바깥으로 나와라. 딸과 손자 데리고"라고 길을 설득했다.

이와 함께 장모는 결혼식 날짜를 잡아왔음을 밝혔다. 장모가 받아온 날짜는 4월이었다. 그러나 길이 받아온 결혼 날짜는 5월이었다. 웨딩 방식에서도 두 사람은 의견이 엇갈렸다. 길은 스몰웨딩을 원했고, 장모는 성대한 결혼식을 희망했다. 

결국 사위로 받아달라는 길의 부탁에 장모는 "아직은 아닌 것 같다. 결혼식을 올리고 나면 그때 받아들일 것 같다.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장모는 "(길을) 거기 혼자 세워놓고 나오는데 마음이 아프다. 편치 않다. 죄인처럼 앉아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두려움이 너무 많구나. 짠하고 그랬다. 그런데 그럼에도 내 생각은 그렇더라. 결혼식을 올려야만 정식으로 사위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만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가슴이 많이 닫혀있었나 보다"고 길의 부탁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채널A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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