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의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의 다크섹시한 모습이 공개됐다.
하정우와 김남길은 최근 매거진 '하이컷'과 함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공개된 화보에서 하정우와 김남길은 긴장감 어린 표정, 비밀을 감추듯 눈을 가리는 포즈로 극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특히 김남길은 긴 로브와 호피무늬 코트로, 하정우는 성글게 짠 니트 톱과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로 우아한 남성미를 풍겼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하정우는 직접 그린 그림이 '클로젯'의 중요한 소품으로 쓰인 것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극 중 딸 이나가 그린 그림에 대해 여러 가지 이미지를 김광빈 감독과 평소 친한 박일현 미술감독과 함께 앉아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아이디어를 내고, 스케치를 하며 제가 그린 걸 김광빈 감독이 최종적으로 채택했다. 제도적인 미술 교육도 받지 않은 이나의 입장에서 순수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탄생했다. 이나의 그 그림 말고도 또 다른 그림이 나올 거다. 직접 그린 것도 있고, 다른 작가의 작품도 있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정우는 '클로젯'에서 김남길이 연기한 경훈 캐릭터에 대해 "진지하게 구마의식을 하는 신부와는 거리가 먼 캐릭터다. 오히려 '고스트 버스터즈'에 가까운 인물이다"라며 "상황에 짓눌리고 감정의 밀도가 높아질 때 김남길이 연기하는 경훈 캐릭터로 휘젓는 맛이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하정우와 '클로젯'으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김남길. 그는 하정우에 대해 "'클로젯'하기 전에도 참 재밌고 유쾌한 사람인 건 잘 알고 있었지만, 배우로서의 모습이 궁금했다. 하정우 형은 템포나 강약 조절을 정말 잘하더라. 배우가 힘을 준다고 해서 잘하고 힘을 뺀다고 해서 꼭 못하는 게 아닌데, 줄 때 주고 뺄 때 빼는 타이밍을 귀신같이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남길은 '클로젯'에 대해 "원래 이런 장르의 영화를 잘 못 보기도 하는데, 촬영하면서 현실에서 잊어버린 감각들이 점점 떠올랐다. 옷장 안, 책상 밑, 엘리베이터 거울, 깜빡이는 센서등 같은 게 생각나면서 '아 이런 현실적인 느낌을 그대로 녹여내면 관객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백두산' 관객수를 따라잡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 있냐는 물음에는 "개인적으로 바라는 건 있다. 한국에서 잘 만들어지지 않는 이런 장르의 영화가 잘 되고 성과가 나쁘지 않아야 지속해서 만들어질 거고, 제작을 꿈꾸는 감독과 작가가 힘을 얻을 것 같다. 그래야 충무로 영화의 소재들이 다양해지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하정우와 김남길의 화보와 인터뷰는 23일 발행하는 '하이컷' 256호에서 볼 수 있다. '클로젯'은 2월 5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하이컷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