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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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MLB 올스타전 빛낸 명장면 3선

기사입력 2010.07.14 14:56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81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NL 올스타팀의 3-1, 2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13년 연속 올스타전 무승'에 시달리던 NL 올스타팀이 승리를 챙기며 월드시리즈 홈 어드벤티지를 획득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총집합한 올스타전답게 경기 승패 이외에도 많은 볼거리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3위. 호세 발버디의 세 타자 연속 삼진쇼



1-3으로 NL 올스타팀에 역전당한 AL 올스타팀은 9회 초, 10번째 투수로 호세 발버디(32,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선택했다. 점수 차가 2점밖에 나지 않았기 때문에, 9회 초를 잘 막고 9회 말 마지막 공격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발버디는 9회 초에 마이클 본(휴스턴 애스트로스), 크리스 영(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말론 버드(시카고 컵스)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용을 과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한 발버디는 20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19번을 성공시키는 등 1승 1패, 평균자책점 0.92로 디트로이트 뒷문을 든든히 지켜냈다.

47세이브를 거둔 2007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이후 두 번째로 올스타전에 선발된 발버디는 최고 구속 97마일(156km)에 이르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타자 앞에서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로만 세 타자를 상대,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삼진을 잡고난 뒤 특유의 세레모니도 잊지 않았다.

2위. 라이언 브론의 멋진 다이빙 캐치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명품 수비' 역시 올스타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볼거리다. 2009년 올스타전에서 칼 크로포드(29, 탬파베이 레이스)는 홈런성 타구를 건져낸 결정적인 수비 하나로 올스타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4회 말, 라이언 브론(27, 밀워키 브루어스)의 다이빙 캐치가 가장 빛났다. 브론은 조쉬 해밀턴(텍사스 레인저스)의 좌측 안타성 타구를 기가 막힌 다이빙 캐치로 건져내는 명장면을 선사했다.

그 외에 6회 말,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판단착오로 3루를 노리던 앨비스 앤드러스(텍사스 레인저스)를 잡아낸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 레즈)의 재치도 돋보였다. 9회 말, 데이빗 오티스(보스턴 레드삭스)를 2루에서 잡아낸 말론 버드(시카고 컵스)의 송구는 결정적이었다.

1위. '별 중의 별' 브라이언 맥캔의 싹쓸이 2루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별은 브라이언 맥캔(26,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었다. 맥캔은 0-1로 끌려가던 7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역전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NL 올스타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맥캔의 한 방에 힘입어 NL 올스타팀은 '13년 연속' 이어져 왔던 올스타전 무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2년 연속 홈런이 나오지 않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맥캔의 2루타는 NL 올스타팀의 유일한 장타였다.

맥캔은 경기 후 올스타전 MVP에 선정되며 '별 중의 별'이 됐다. 2006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 5번의 올스타전 끝에 NL을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진 = 호세 발버디, 라이언 브론, 브라이언 맥캔 (C) MLB 공식 홈페이지 캡처]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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