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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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맏언니 이경화, 대학부 2위 오르며 선전

기사입력 2010.07.14 08:11 / 기사수정 2010.07.14 08:1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포시민회관, 조영준 기자] 한국 리듬체조의 맏언니 이경화(22, 세종대)가 대학부 2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지난 13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시민회관에서 열린 '제23회 회장기 전국리듬체조대회' 대학부 개인종합에 출전한 이경화는 줄(23.975점)과 후프(23.600점), 그리고 볼(25.550점)과 리본(24.400점)에서 큰 실수 없이 고른 연기를 펼치며 총점 97.125점을 기록했다.

이 점수는 대학부 1위에 오른 신수지(19, 세종대)와 고등부 1위에 오른 손연재(16, 세종고)가 기록한 99.625점과 97.550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신수지와 손연재가 등장하기 전,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해온 이경화는 지난해 은퇴를 고려하고 있었다.

오랜 기간동안 국가대표 생활을 해온 이경화는 학업을 비롯한 다른 분야에도 도전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다시 수구를 잡으며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나갔다.

이경화는 지난 3월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후배인 손연재와 김윤희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까지 신수지에 이어 대학부 2위를 지켰지만 후배들의 거센 도전이 이어지면서 이경화의 입지는 점점 좁혀져만 갔다.

하지만, 이번 회장기 대회에서 나타난 이경화의 연기는 한층 안정돼 있었다. 4종목에서 모두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은 이경화는 특히 볼에서 25점 대를 넘기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경화의 연기는 기술의 화려함은 신수지와 손연재보다 덜했지만 맏언니다운 안정감이 돋보였다.

리듬체조는 자기관리만 잘하면 20대 중 후반까지 충분히 할 수 있는 종목이다. 하지만, 러시아 등 리듬체조 선진국과 비교해 국내 선수들의 수명은 매우 짧은 편이다. 현재 만 22세인 이경화가 국내 리듬체조 선수 중, 맏언니격에 속하고 있는 것이 국내 리듬체조의 현실이다.

리듬체조 이외의 길도 많이 생각했지만 다시 수구를 잡은 이경화는 지난해 못지 않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

개인종합 부분에서 선전을 펼친 이경화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 = 이경화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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