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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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범죄물 NO"…전도연·정우성→윤여정, '지푸라기'로 뭉친 레전드 조합 [종합]

기사입력 2020.01.13 12:02 / 기사수정 2020.01.13 12:5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뭉쳤다. 

13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과 김용훈 감독이 참석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전도연이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게 되는 연희 역을, 정우성이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태영 역을 맡았다. 배성우는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장 중만 역, 윤여정은 기억을 잃어버린 순자 역에 분했다.

이날 윤여정은 "(개인적으로) 피 나오는 영화를 싫어하는데 이 영화는 조금 다르더라. (출연은) 전도연이 전화를 걸어서 함께하자고 했다. 그래서 아주 중요하고 큰 역할인 줄 알았는데 (영화에) 별로 나오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도연은 "대본이 재밌었고, 뻔한 범죄물 장르물일 수 있는데 극적인 구성이 신선했다. 여러 인물들의 등장도 새로웠다. 그리고 윤여정 선생님에게 연락을 한 건 반전이 있는 인물이고 미스터리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역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우성은 "시나리오를 보면 물질 앞에서 얼마나 궁핍해질 수 있는지, 처절해지는지 보여주는 영화라 참여하게 됐다. 무엇보다 전도연 씨와 함께할 수 있어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됐다. 많은 분들이 전도연 씨와 제가 함께 작품을 했을 법한데 한 번도 못했다고 하더라. 저도 왜 못했는지 궁금했다. 함께 호흡하면 재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짧지만 재밌는 작업이 됐다"고 말했다. 

김용훈 감독은 "신인 감독에게 레전드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는 건 큰 영광이고 꿈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야구로 치면 첫 경기부터 올스타전을 치르는 느낌이었다. 많이 부담도 됐고 이 분들의 명성에 혹시나 누를 끼칠까 압박감도 있었다. 그러나 제 부족함이나 비어있는 부분을 배우들이 꽉 채워주셨다. 같이 작업하는 순간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현빈은 주식투자 실패라는 한순간의 실수로 가정이 무너지고 불행의 늪에 빠져버린 주부 미란 역을, 정가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불법체류자 진태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섰다.

신현빈은 "시나리오를 보고 느꼈던 감정을 전달해야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미란이는 자기는 계획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인물이다. 하루하루 발버둥 치면서 본능적으로 살아가는 캐릭터라 순간순간에 집중하면서 연기했다. 또 기존의 제 모습과 달라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체중 감량부터 머리카락 탈색, 사투리 연기까지 역대급 파격 변신에 도전한 정가람은 "진태라는 친구가 굉장히 순수하다고 생각했다. 먼 미래를 바라보기 보다는 당장 내가 느끼는 감정들에 충실해서 법의 울타리를 떠나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인물이었다. 외적인 것보다 순간을 느끼려고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김용훈 감독은 "원작 소설이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그 구조가 소설에서만 허용될 수 있는 구조다 보니 영화적으로 어떻게 바꾸는지가 관건이었다. 뼈대를 다시  세우는 작업이 필요했다. 캐릭터적으로는 평범한 인물이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원작에서는 태영(정우성)이가 형사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조금 더 평범하고 서민적인 느낌을 살리고자 세관공무원으로 변경했다. 또 소설의 엔딩과 영화의 엔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용훈 감독은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운동으로 치면 이어달리기 같은 영화다. 한 사람이 끌고 가는 영화가 아니라 각 인물들이 바톤터치하듯 전개된다. 400m 계주 경기를 보는 듯 관람하시면 더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정만식, 윤제문, 진경, 박지환, 김준한, 허동원, 배진웅 등 탄탄한 연기 내공을 지닌 배우들이 함께해 기대를 높인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오는 2월 12일 개봉 예정.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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