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개그맨 추대엽이 카피추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도록 도와준 코미디언 겸 방송작가 유병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배종옥과 유병재가 각각 매니저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병재와 추대엽은 유튜브 방송을 함께 진행했고, 추대엽은 최근 열풍을 일으킨 카피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전현무는 "추대엽 씨를 되게 옛날부터 재능 있는 분으로 알고 있었다. 인천 방송 출신이지 않냐. 그 당시에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없어서 '저 친구 재미있는데'라고 생각했다. 'MBC로 가셔서 잘 되겠구나' 했는데 코미디 프로가 없어졌다. 그랬었는데 몇 년을 걸쳐서 카피추 열풍을 보면서 하늘이 실력을 배신하지는 않는구나 싶었다"라며 기뻐했다.
또 추대엽은 유병재와 유규선에게 식사 자리를 제안했고, 세 사람은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추대엽은 "파급력이 이렇게 큰지 몰랐다. 뒷전으로 했던 코미디를 병재가 끄집어내줬다"라며 고백했다.
유병재는 "알고리즘이 있지 않냐. 5년 전, 6년 전에 하셨던 영상들이 추천에 뜨고 있다"라며 자랑했고, 추대엽은 "이런 영상 있는지도 몰랐는데 제 영상들을 일부러 만드나 보더라. 원래 이름을 빼고 카피추로 바꿔서 올린다. 다 소송하려고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병재는 "직원분들이 형 오시고 나서 일하는 게 즐겁다고 이야기 많이 해주신다"라며 칭찬했고, 추대엽은 "힘들다는 것도 행복한 비명이다. 몸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 목이 자꾸 상하니까 내 마음대로 안 된다"라며 약속했다.
특히 추대엽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개그맨 되기 전에 라이브 카페에서 일을 했었다. 이 코미디를 15년 정도 했다. 딱 그 정도까지였다.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3개월 하고 '이거 재미없다. 막 내리자'라고 했다. 솔직히 이 코미디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다. 아이도 있고 하니까 발버둥 치고 있던 차에 병재가 연락이 왔다"라며 털어놨다.
추대엽은 "(의상) 이것도 병재가 사준 거다. 가발도 병재 사비로 사줬다. 처음에는 거절했다. 이렇게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쑥스럽겠지만 '유느님, 유느님' 하는 게 저한테는 인생을 바꿔놨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양세형은 "추대엽 씨 때문에 방송을 하다 그만둔 친구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지표가 됐다"라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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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