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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연패로 본 프로스포츠 최다연패의 팀은?

기사입력 2010.07.11 10:42 / 기사수정 2010.07.11 10:42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KIA 타이거즈가 부활했다.

KIA는 지난 9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양현종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타선지원에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두었고, 10일 열린 경기에서도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머 12-3으로 대승, 연패의 충격을 완전히 털어버렸다.



하지만, KIA가 2연승을 거두기까지에는 '16'이라는 연패가 있었다. 지난 5월 18일 문학에서 SK 와이번스에 패배를 당하기 시작한 KIA는 끝이 없는 연패의 나락으로 빠졌고, 6월 9일까지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며 내리 16경기를 지고 말았다. 이 연패의 기록은 2002년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연패 3위의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현재 프로야구의 최다연패 팀은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거둔 18연패가 최고의 기록이다. 3월 20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전년도에 27승이라는 기록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최동원을 상대로 5-1로 승리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던 삼미는 다음 날 롯데와의 2차전에서 신인투수 박동수에게 0-3으로 완봉패를 당하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불안한 예감은 여지없이 빗나가지 않았고, 삼미의 연패는 점점 늘어갔다. 결국, 삼미는 1985년 4월 30일 MBC 청룡과의 경기에서 선발 최계훈의 역투로 4-0으로 완봉승을 거둘 때까지 18경기를 연속으로 내주었고, 18연패를 탈출한 다음날인 5월 1일 청보에 매각되었다. 또한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는 재정난으로 박경완과 김기태, 조규제 등 주축선수 전원을 모두 팔아치우는 악재속에 17연패를 기록했고, 시즌이 끝난 뒤 해체 수순을 밟고 말았다.

하지만,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삼미의 기록은 3위에 올라있다. 과연 어떤 스포츠에서 어느 팀이 최다연패의 불명예를 안았을까?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연패를 기록한 팀은 대구 동양(현 오리온스)이 1998~1999시즌에 기록한 32연패다. 1997-98시즌에 23승 22패를 기록하며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후 원주 나래(현 동부)를 꺾고 4강에 진출했던 동양은 김병철과 전희철 등 주전선수들이 모두 군에 입대하며 부진이 예고되었고,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동양에 들어온 그레그 콜버트는 잦은 돌출행동으로 팀의 전력을 약화시키며 이러한 연패기록을 만들게 했다. 결국, 동양은 이 시즌을 3승 42패 승률 6푼 7리라는 기록적인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최다연패 2위 팀은 바로 프로배구의 수원 KEPCO45로 2008-2009 시즌 무려 25연패를 당했다.  당시 얇은 선수층 탓에 2008년 11월 2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리 25연패를 당하며 공정배 감독마저 경질된 KEPCO45는 2009년 2월 21일 신협상무를 상대로 25연패를 탈출하고,  당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던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잡으며 연패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이뤘다. 한편, 아마추어 초청팀인 신협상무도 2009-2010 시즌 23연패를 기록하며 KEPCO45의 뒤를 잇고 있다.

한편, K리그에서의 최다연패 기록은 1994년 전북 버팔로가 기록한 10연패다. 당시 신생팀이었던 전북은 재정난에 선수수급에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며 94년 9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내리 10경기를 지고 말았다. 하지만, 1994년 시즌 종료후 전북 버팔로는 현대의 새로운 식구가 되며 전북현대 다이노스로 이름을 바꾸었고, 현재는 전북현대 모터스라는 이름으로 중상위권까지 부상한 명문구단이 되었다.

[사진= KIA 타이거즈, 대구 오리온스 (C) KIA 타이거즈 제공, 엑스포츠뉴스DB]



반재민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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