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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라 그래요"…'우다사' 50대 박영선♥봉영식, 격한 언쟁 후 화해

기사입력 2020.01.09 07:4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박영선 봉영식 커플이 제주도에서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겼다. 또한 격한 언쟁 후 진한 화해를 나누는 모습으로 쫄깃함을 더했다.

8일 방송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 9회에서는 박영선 봉영식의 제주도 1박2일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알찬 여행을 위해 이른 새벽 공항에서 만난 두 사람은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꿀잠에 빠지며 50대의 체력을 드러냈다. 그러나 도착 직후 “젊은 커플처럼 놀아보자”는 박영선의 제안에 따라 첫 데이트 코스로 카트와 썰매 체험에 나선 터. 특히 썰매장에서는 ‘다음 날 아침밥 해주기’를 걸고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졌고, “논리 위에 억지가 있다”는 정치학 박사 봉영식의 우기기에도 불구하고 최종 승리는 반칙왕 박영선에게 돌아갔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던 박영선과 봉영식은 “미국에서 이혼 후 트렁크 두 개만 가지고 한국으로 왔다”고 입을 모으며, 당시의 상처에 대해 담담하게 털어놨다. 봉영식은 “자주 가던 가까운 길을 놓치고 아예 다른 길로 향하고 있더라. 정신이 나갔던 것”이라고 밝혔고, 박영선 또한 “폭풍 쇼핑 후 물건을 안 가지고 온 적이 있는데, 쇼핑을 했다는 사실조차 잊은 적이 있다”며 공감의 대화를 이었다. 봉영식은 “전 부인은 프로페셔널하고 멋있는 여자였는데, 나는 엄마와 아내로서의 따뜻한 모습까지 원했다”며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는 내려놔야 하는데, 당시엔 그게 안 됐다”며 과거의 착오를 인정했다.

그러나 직후 미안함을 표현하는 남녀 간 대화법 차이에 대해 상황극을 하다, 갑작스럽게 말싸움이 시작됐다. 서로의 화를 돋우는 격한 대화 끝에 박영선은 “언쟁을 하기 싫다”며 대화를 멈췄고, 두 사람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한참 후 박영선은 창문을 열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갱년기여서 그래요. 죄송해요”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요즘 호르몬 수치도 위험 상태이고, 감정기복이 심해요”라며 속내를 터놓는 박영선에게 봉영식 또한 “괜찮아요, 저도 갱년기에요”라고 웃으며 답해, ‘영영 커플’의 첫 갈등이 무사히 봉합됐다.

추억여행 테마파크에 도착한 두 사람은 동백꽃밭을 거닐었고, 박영선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자신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장면을 언급했다. “팔팔 끓는 사랑을 할 필요는 없지 않아요? 우리 만두처럼 천천히 따끈해요”라고 진심을 전하자, 봉영식은 “따끈따끈한 김을 불어넣어 주면 행복한 만두로 지낼 거예요”라고 화답해 분위기를 달궜다. 이후 두 사람은 80년대 고고장과 옛 학교 세트 등을 돌아보며 복고 감성에 빠졌고, 갈치 요리로 행복한 저녁을 즐긴 뒤 숙소에 도착했다. 함께 숙소에 들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과 더불어 잠자리를 준비하는 은밀한 대화가 예고,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고향인 동두천에 위치한 막내이모 집으로 향한 박은혜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펼쳐졌다. 이모 표 잡채와 도토리묵을 맛깔나게 해치운 후, 본격적인 만두 빚기에 돌입한 박은혜는 자신의 이혼을 결사반대했다는 친정엄마가 이혼 후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모는 “당시 네가 행복하지 않다는 게 느껴졌어. 요즘 세상엔 참고 살 필요가 없지”라고 박은혜의 다친 마음을 위로하면서도, 딸을 걱정하는 친정엄마의 입장까지 대변해 조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직접 만든 만둣국을 흡입한 박은혜는 어린 시절 살던 본가로 향했고, 터를 돌아보며 추억에 빠졌다. 개울가에서 빨래하던 엄마와 수도 펌프를 쓰던 기억, 친척들과 가재를 잡던 기억까지 소환하며 훈훈한 에피소드가 마무리됐다.

‘우다사’ 10회는 오는 15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MB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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