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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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명의 신인들 K리그 입성

기사입력 2006.12.29 13:59 / 기사수정 2006.12.29 13:59

이성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성필 기자] 2005년 금강대기 득점상 경력이 있는 하태균(19)이 전체 1순위로 수원 삼성에 지명됐다.

22일 오전 서울 올림픽 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07 프로축구 신인선수선발 드래프트'는 수원이 1, 2 순위 선수지명을 모두 첫 번째로 받은 행운을 얻으며 하태균과 임요환(22)를 선발했다. 또한 이번 드래프트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던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 최순호 감독의 아들 최원우(18)는 박항서 감독의 부름을 받아 경남FC에 지명되는 행운을 누리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취약 부분을 보강한 구단들

이날 드래프트는 군 입대자로 선수를 수급하는 광주 상무를 제외한 13개 구단이 참가했다. 총 237명이 신청했던 이번 드래프트는 1명이 포기해 236명 신청, 87명의 선수가 13개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각 구단별 주요 선발 선수를 살피면 올 시즌 우승팀 성남은 2004 청소년대표 상비군 및 2006 춘계대학연맹전 우수선수상 경력이 있는 건국대 재학생 미드필더 김민호(21)를 선발했다. 변병주 감독이 새로 취임한 시민구단 대구FC는 2005, 2006 전국추계연맹전 수비상에 빛나는 이성환(23)을 지명해 수비를 보강했고 대전 시티즌은 올 시즌 숭실대학교 우승의 주역인 황병주를 지명해 공격형 미드필드 부재를 해소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1라운드부터 전북 현대가 지명을 포기하는 등 대형 선수가 부재하다는 분위기를 반영했다. 특히 드래프트 선수 신청 때 기대를 모았던 올 시즌 내셔널리그 득점왕 김영후(울산현대미포조선) 등이 그대로 팀에 머무르며 전체적인 선발은 김이 빠진 분위기였다.

또한 포항, 전남, 울산 등 산하 유소년 클럽을 운영하는 팀들은 미리 4명씩 지명을 한 상태라 2순위부터 지명을 포기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수원, 성남, 서울 등 대형 구단도 2, 3라운드에서 지명을 포기하며 다른 팀에게 선수를 양보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 부천에서 제주로 연고이전 해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제주 유나이티드는 전 순위에 걸쳐 선수를 보강했다. 특히 제주 출신의 선수들을 대거 뽑아 연고정착에 애를 쓰는 듯 보였다. 1라운드 지명된 황호령은 제주 중앙중-오현고를 거친 제주 출신이다.

제주의 정해성 감독은 "제주 유나이티드에 제주 출신이 선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선발 된 선수들이 잘 해주면 도민들의 관심을 아무래도 더 받지 않겠느냐"는 말로 선수 선발 이유를 밝혔다.

대형 선수는 없었던 드래프트

최순호 감독의 아들 최원우를 선발한 경남FC의 박항서 감독은 "어리지만 장래성이 있어 선발했다고 아버지보다 더 잘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그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최원우는 6번째 지명에서 경남의 택함을 받았다.

한편 축구팬들이 드래프트 제도의 시행은 과거로의 회귀이자 축구행정의 퇴보라는 주장에 대해 여러 구단 관계자들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시민구단 관계자들은 '그나마 드래프트로 우수 자원을 확보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기존의 자유계약제는 재정적으로 열악한 시민구단들에게는 어려운 제도"라면서 "드래프트가 대안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선수 확보 차원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복잡한 감정을 노출시켰다.

드래프트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각 팀별 유소년 시스템이 잘 정착 된다면 드래프트도 점차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단점이 있어도 팬들이 조금만 참아주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축구팬들의 생각에 답했다.

한편 이날 지명되지 못한 선수들 중 각 구단에서 계약 의사가 있을 경우 내년 시즌 선수등록 마감일까지 프로축구연맹으로 명단을 제출하면 된다.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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