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음원 사재기 의혹을 파헤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의혹이 제기된 가수들이 반발하고 나서고 있다.
지난해 가수 박경이 자신의 SNS에 특정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사재기좀 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당시 언급된 가수들은 모두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박경 측 역시 이에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요계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집중 조명한 '그것이 알고 싶다' 5일 방송분 역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그룹 바이브가 속한 메이저나인은 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저희에 대한 각종 의혹을 해명한 내용이나 방송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을 전면으로 뒤집을 수 있는 자료 등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특히 "방송 내용은 저희가 진행했떤 마케팅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피하기 위한 겉치레일 뿐이며, 실제로는 사재기 업자를 통해 음원 사재기를 진행했다는 식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게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나인 측은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제공한 해명 자료를 공개하며 "발라드 가수, 인디 가수,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닌 신인 가수는 음원을 내고 아무런 홍보 활동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냐"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가수 닐로, 장덕철 등이 소속된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역시 "공허한 메아리처럼 입장을 되풀이해야 되는 작금의 상황이 너무 절망스럽다"며 "깊은 유감을 넘어 죽고 싶을 만큼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 이후 더욱 심각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카더라 제보와 여러 조작 정황 자료 화면이 저희와 관련 있는 듯한 뉘앙스로 방송됐는데 왜 저희를 사재기 집단으로 여론몰이 하는지 궁금하다. 연관성이 없다면 강력하게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리메즈 측은 "음원 시장의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저희부터 수사 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저희도 모든 조사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룹 뉴이스트가 속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다.
5일 방송에는 자신이 듣지 않은 음원 구매 내용이 있다는 한 남성의 인터뷰와 이메일 화면이 공개됐는데, 이 과정에스 플레디스 소속 뉴이스트W의 이름과 곡명이 노출됐다.
플레디스 측은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어떠한 불법·부정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씻을 수 없는 명예훼손과 억측과 소문이 확산되고 있어 심각한 피해를 입게됐다"고 전했다.
플레디스 측은 제작 과정 실수 인정과 사과·다시보기 등을 요청했고 이날 '제 34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 부문 본상을 수상한 뉴이스트는 "저희가 지금까지 해온 음악 당당하게 들으셔도 된다"며 의미있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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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