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골든디스크어워즈' 음원 부문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제작자 방시혁 PD가 이들을 대신해 대리수상했다. 방시혁은 수상 소감을 전하며 방탄소년단을 향해 진심 어린 속마음을 고백했다.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제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틱톡' 디지털 음원 부문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대상을 수상했지만, 시상식에 불참한 방탄소년단을 대신해 무대 위로 오른 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을 대신해서 제가 다시 나왔다. 우선 뜻깊은 디지털 음원 대상의 주인공 방탄소년단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어 "내가 최근 박진영 콘서트에 갔다. 콘서트에 가니 20년 전 같이 음악 작업했던 작업실 분위기, 냄새까지 떠올라 뭉클하더라. 방탄소년단에 대해 돌아보니 어느새 이분들도 데뷔한지 7년이 됐더라. 지금까지 이룬 성과가 믿을 수 없이 대단하고 앞으로 더 큰 성과를 확신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13년 뒤에도 나와 같이 웃으면서 음악 이야기를 하면서 음악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방탄소년단이 행복하게 음악을 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방탄소년단이 직접 팬들에게 쓴 편지를 읽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편지를 통해 "저희 노래를 사랑해주시는 전 세계 아미 여러분 늘 마음깊이 감사하다. 2020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저희는 음악과 함께할 것이다. 좋은 음악, 그리고 그 음악을 함께해 줄 아미만 했다면 방탄소년단은 행복하다. 그리고 행복할 것이다. 정말 사랑한다. 행복하세요"라고 팬들을 향한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이날 방시혁은 제작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빅히트가 15주년을 맞았는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의미가 있고 감사하다. 2019년을 돌아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한국에 좋은 음악과 콘텐츠가 세계 무대와 차트에서 인정 받으면서 세계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반면 작년 한해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많았던 것 같다. 나도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책임을 통감한 한해였다. 더 좋은 음악을 만들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 물론 이 책임을 산업 종사자들, 팬들, 미디어 언론 모두 각자 위치에서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 우리가 사랑하는 아티스트가 아티스트 이전에 인간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각자 노력해주셨으면 한다. 인간은 인간이기에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며 빛나는 존재다. 올해는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소신있는 소감을 덧붙이며 큰 울림을 선사했다.
이하 제34회 골든디스크 디지털 음원 부문 수상자 목록
▲ 대상 = 방탄소년단
▲ 본상 = 잔나비, 엠씨더맥스, ITZY, 악뮤, 청하, 블랙핑크 제니, 폴킴, 태연,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 신인상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ITZY
▲ 베스트 R&B 힙합 = 지코
▲ 베스트 트로트 = 송가인
▲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 = 마마무 화사
▲ 베스트 그룹 = 마마무
▲ 넥스트 제너레이션 = 김재환, AB6IX, 에이티즈
▲ 제작자상 = 방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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