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26
연예

'모던패밀리' 한아름 "♥최준용, 장애 가진 날 안아준 고마운 사람"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1.04 07:20 / 기사수정 2020.01.04 00:58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최준용 아내 한아름이 남편을 향한 사랑과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준용 또한 한아름을 향한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3일 방송된 MBN '모던패밀리'에서 최준용, 한아름은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 한아름은 결혼 전인 2013년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을 진단받고 수술했다. 당시 대장에 생긴 용종은 3,822개.

한아름 "대장의 용종이 한두 개면 떼어내면 되는데 대장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모두 용종이다. 대장을 살릴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모든 대장을 절제한 후 소장을 항문으로 잇는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한아름은 "제가 16시간 수술하고 나왔더니 가족들이 수술 기록지를 들고 구급차를 태워서 다른 병원으로 이동했다. 수술 다 잘 됐다는데 왜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나 했더니, 소장이 기형적으로 작아서 항문에 닿지 않았다고 하더라. 결국 배변 주머니를 평생 착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아름은 또 "먹으면 남들은 화장실에 가지만 저는 가지 않아도 나온다. 진짜 충격이었다. 이제 어떻게 살지? 나 이제 33살인데, 똥주머니 차고 어떻게 살지? 그랬다"면서 "상상할 수 없는 병이다 보니, 그땐 정말 아무 생각이 없더라"고 말했다.

최준용은 "제가 아내를 좋아하게 된 것도 굉장히 큰 장애를 갖고 있지만, 본인은 괴롭고 힘들 텐데도 전혀 내색도 안 하고, 그거 자체에 대해서도 밝게, 대수롭지 않게 하는 점이었다"며 "아내에 대한 책임감이라기보다는 그런 성격에 점점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집으로 돌아온 최준용, 한아름은 최준용 어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한아름은 결혼 전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한아름은 "장애를 고백하면 이 행복이 깨질 것 같았다. '사람은 다 좋은데 그게 하자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잖나"라고 말했다.

한아름은 대장 절제 수술 후에 대해 "굉장히 재수가 없단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재수가 없지?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다"며 "죽을 만큼 아팠다. 내가 책임질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결혼을 한 것도 아닌데 죽고만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한아름은 배변 주머니를 찬 상태로 병원 복도를 걷다가 이를 떨어트린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손에 익지 않아 바닥으로 떨어졌다. 바닥은 변으로 흥건해지는데, 몸은 아파서 얼른 수습할 수도 없었다.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나더라. 돌봐줄 사람도 없어서 그래서 막 울었다"고 털어놔 모두 눈물짓게 했다.

최준용은 한아름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당시에 대해 "사실 말로 들었을 때는 두려웠다. 근데 실제로 봤는데 거부감이 별로 없더라"며 한아름에게 "당신이 좋으니까. 당신이 안 좋으면 싫었겠지"라고 말했다.


한아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지난 방송에선 남편의 입장에서만 나갔다. 아들, 부모님, 나이 차이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한테 고맙다는 이야기가 방송으로 나갔는데 제 입장에서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안아준 사람이다. 이렇게 고마운 사람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준용 또한 한아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준용은 "TV를 보다가 자는 아내를 보는데 갑자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죽어도 내가 먼저 갈 것 같더라. 근데 아내가 힘이 없어질 때, 스스로 처리를 못 하는 나이가 됐을 때 어떡하지? 이런 걱정이 들더라. 그래서 슬프더라. 1분만 더 오래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