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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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활약' 에릭센, 결별 다가올수록 커져가는 존재감

기사입력 2019.12.29 08:59 / 기사수정 2019.12.29 09:04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점점 기량을 되찾고 있다. 1월 이적시장에서 결별이 유력한 상황인 만큼 아쉬움이 더 커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29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최하위 노리치에 발목을 잡힌 토트넘은 승점 30을 기록해 4위 첼시(승점 32)를 추격하지 못했다. 노리치는 아쉽게 승리를 놓치며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3백 카드를 들고나온 토트넘은 좌우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라이언 세세뇽과 세르쥬 오리에가 공격 전개 과정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토트넘은 공격 작업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에릭센의 질 높은 패스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더 답답한 경기력이 나올 판이었다.

에릭센은 이날 지오바니 로 셀소, 탕귀 은돔벨레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에릭센은 전방과 후방을 오가는 폭넓은 활동량으로 토트넘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에릭센은 전반 16분 빠르게 상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했다. 이어 반대편에 쇄도하던 세세뇽에게 패스를 내줬다. 그러나 세세뇽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에릭센의 발끝은 후반전에 더 빛났다. 후반 1분 후방에서 낮고 빠른 패스로 쇄도하던 델레 알리에게 패스를 찔러 넣으며 슈팅을 이끌어냈다. 다음엔 직접 해결했다.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27분에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34분에는 케인에게 절묘한 로빙 패스를 연결해 찬스를 만들었으나 알리의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에릭 다이어, 무사 시소코, 해리 윙크스 등이 중원을 구성했을 때 창의적인 플레이와 패스가 결여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에릭센은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에 부족했던 창의적인 플레이와 과감한 전진 패스를 보여줬다.

볼 터치도 팀에서 가장 많은 118회를 기록하며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해냈다. 에릭센과 토트넘은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결별이 유력하다. 내년 6월이면 계약 기간이 만료되지만, 에릭센은 아직 재계약에 응하지 않으면서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에릭센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기회를 제대로 부여받지 못했다. 가끔 나온 경기에서도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근 기량이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고, 바로 직전 경기에서도 교체 투입돼 존재감을 뽐냈다. 결별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에릭센이 큰 존재감을 드러내자 아쉬움이 더 커지고 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난 에릭센의 미래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린 서로 열려있다"면서 "에릭센은 팀을 돕기 위해 노력 중이다. 좋은 활약에 행복하다"라며 여전히 이적설에 대해 말을 아낄 뿐이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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