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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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위한 사과문?"…SBS, 웬디 향한 사과만 제대로 했더라면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12.26 10:30 / 기사수정 2019.12.26 10:28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대체 누구를 위한 사과인가. 걸그룹 레드벨벳 웬디가 '2019 SBS 가요대전' 리허설 도중 낙상 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웬디는 팬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러나 SBS 측은 웬디가 아닌 '팬'과 '시청자'에게만 사과하는 맹점 가득한 사과문으로 팬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2019 SBS 가요대전'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이날 본방송에 앞서 이른 시각부터 리허설이 진행된 가운데, 웬디가 2m 상당의 리프트에 오르려다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웬디는 바로 병원으로 이동, 치료를 받았다. 이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SM)는 "웬디가 SBS 가요대전 개인 무대 리허설 중 무대 아래로 떨어져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웬디는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얼굴 부위 부상 및 오른쪽 골반과 손목 골절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재 웬디는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추가 정밀 검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아티스트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웬디의 부상은 분명 '사고'로 인해 발생했다. 주최 측인 SBS가 안전 관리에 더욱 유의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분명 SBS도 불가피하게 막지 못한 사고였기 때문에 크게 놀랐을 터.

그러나 아무리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고 SBS 측의 사과문은 '무성의'하기 짝이 없다. SBS 측은 "가요대전 사전 리허설 중 레드벨벳 웬디가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어 팬 여러분 및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레드벨벳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 SBS는 출연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짤막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해당 사과문에서는 웬디가 어떠한 경위로 사고를 당했는지 빠져있을 뿐더러 엄연한 피해자인 웬디를 향한 사과조차도 없다. 그저 웬디의 무대를 보여주지 못한 것에 죄송하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사과문에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SBS 측이 먼저 웬디를 향해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제대로 전했다면 논란이 이토록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레드벨벳은 '가요대전'을 통해 신곡 'Psycho(사이코)' 무대를 최초 공개할 계획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또한 웬디는 마마무 솔라, 여자친구 은하, 오마이걸 승희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무대에 오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사고로 인해 사전 녹화를 진행한 '사이코'만 전파를 탔고,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웬디를 제외한 세 명의 가수만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레드벨벳의 컴백 활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2019 SBS 가요대전'을 시작으로 '2019 KBS 가요대축제', '2019 MBC 가요대제전' 무대에 오를 예정이던 레드벨벳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와 관련해 SM 측은 "레드벨벳의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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