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2 13:55 / 기사수정 2010.07.02 13:56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나의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북한 축구 대표팀과 J리그 오미야에서 활약 중인 안영학(32)이 4년 뒤 월드컵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안영학은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어제 일본에 돌아왔습니다. 그동안의 많은 응원에 감사 드립니다"며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특히 안영학은 일본어로만 써오던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어와 한국어 모두로 인사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안영학이 속한 북한 대표팀은 44년 만에 월드컵 진출의 쾌거를 이룩했지만, 본선에서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하는 불운을 겪었다. 뉴질랜드와 함께 본선 최약체로 꼽히던 북한으로서는 절망스러운 대진. 그러나 북한은 첫 경기인 브라질전에서 촘촘한 그물망 수비와 역습을 앞세운 투지 넘치는 경기를 통해 1-2로 석패,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록 북한은 이어진 포르투갈전에서 0-7, 코트디부아르전에서 0-3으로 패했다. 3전 전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안영학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남아공에서 훌륭한 경험을 얻었습니다. 이 경험을 살려서 다음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향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앞으로의 결의를 다졌다.
78년생인 안영학은 2014년 월드컵이 되면 만 36살이 된다. 그러나 그는 한계를 두지 않았다. 일본어로 쓴 인사말에서는 더욱 직접적으로 "한번 더 그 무대에 서는 일을 목표로 노력하겠습니다"란 말로 다음 월드컵에도 참가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안영학은 인사말 마지막에서 "나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꿈은 이어진다!"라며 곧 재개될 J리그와 2011아시안컵, 2014년 브라질월드컵 예선에 대한 결의를 나타냈다.
하지만, 안영학은 우선 J리그에서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을 치러야 한다.안영학의 소속팀 오미야는 현재 J리그에서 16위로 강등권에 처져 있다. K-리그와 달리 J리그는 시즌 종료 후 18개 팀 중 하위 3팀이 J2리그로 강등된다. 한편, 북한대표팀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는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이란과 함께 D조에 속했다. 아시안컵에서는 조별예선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오르며, 순위에 따라 C조인 우리나라와 8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사진=안영학(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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