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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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함 내려놓은 '검사내전', 소박해도 괜찮아 [첫방]

기사입력 2019.12.17 09:55 / 기사수정 2019.12.17 10:3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검사내전'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소박한 검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에서는 진영지청 검사들이 TV서 보던 검사와 다른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골 도시 진영은 검찰총장 마저 3년 연속 방문을 잊어버릴 정도로 검찰 내에서 큰 존재감이 없었다.

진영지청의 검사들은 TV 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뇌물수수, 정치와 유착 및 비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주인공 이선웅(이선균 분)은 위법행위로 경찰에 잡혀 망신을 당하기도 했으며, 자유분방한 부장검사 조민호(이성재)를비롯한 형사2부는 진영의 소소하지만 소소하지 않은 사건들을 다루고 있었다.

하지만 이 형사 2부에서도 한 가지 비밀이 있었다. 과거 미제사건 이후 309호에 발령받았던 검사들이 줄줄이 나가게 된 것. 이에 조민호 부장검사가 직접 나서서 부적을 붙이기도 했지만, 새롭게 왔던 검사 역시 채 하루가 되지 않아 떠났던 상황.

이 가운데, 차명주(정려원)은 309호 앞에 등장해 이선웅을 놀라게 했다. 


'검사내전'은 미디어 속 화려한 법조인이 아닌 지방도시 진영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으로, 김웅 검사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했다.

기대감 속에 뚜껑을 연 '검사내전'은 예고했던 대로 시청자들이 흔히 봤던 검사들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사이클 복장을 하고 등장하는 부장 검사부터 인증샷에 푹 빠진 '요즘애들' 검사까지. 각자의 특색은 한껏 살아있지만 틀에 벗어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선균, 이성재, 김광규, 이상희, 전성우까지 형사2부 팀 케미 역시 빛났다는 평가다. 여기에 1회 마지막에서도 려원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합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강력범죄 대신 소소함을 선택한 덕분에 첫방송은 가볍게 흘러갔다. 그러나 방송 직후, 일각에서는 현 시점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기도 했다 이에 '검사내전' 측은 지난 16일 제작발표회에서도 이태곤 감독은 "검사 중앙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소박한 검사의 이야기다. 큰 연관성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며 "지금의 사회적 이슈와는 거리가 먼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시국을 의식해 후반부의 줄거리를 수정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던 터.

현실 직장인과 별다를 바 없었던 소박한 검사들로 눈을 돌린 '검사내전'의 출발은 좋았다. 전국 5%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JTBC 드라마 첫방송 시청률마저 갈아치웠다. 

산뜻한 출발을 알린 '검사내전'이 초반 기세를 몰아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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