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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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와 이시다 ‘제2의 실바·아로나' 될까?

기사입력 2006.11.28 21:56 / 기사수정 2006.11.28 21:56

김종수 기자

타격가 챔피언와 그래플러 도전자, 흥미로운 라이벌 구도

[엑스포츠뉴스 = 김종수 격투기 전문 기자] 프라이드 라이트급 챔피언 고미 타카노리(28)와 ´압박의 천재´ 이시다 미츠히로(28)의 연말 남제 ´빅매치´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들의 관계가 ‘제2의 실바-아로나’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팬들의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
 
반더레이 실바와 히카르도 아로나는 소문난 앙숙 이전에 경기 결과에서도 1승1패의 호각을 이루고 있다. 아직 대전은 없지만 향후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는 고미 타카노리와 이시다 미츠히로의 대립각은 실바와 아로나의 그것과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미들급의 반달레이 실바와 라이트급의 고미 다카노리는 최고 수준의 강력한 타격능력을 바탕으로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챔피언. 반면, 히카르도 아로나와 이시다 미츠히로는 강력한 압박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전형적인 그래플러 스타일로 챔피언을 위협할 가장 무서운 도전자로 꼽힌다.

각각 브라질과 일본으로 국적마저도 같은 이들은 언제 붙어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워, 일단 붙는다는 것 자체로 팬들의 기대를 증폭시키기엔 충분하다.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주변에 또 다른 강자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점 역시 같다. 실바와 아로나 주변에는 마우리시오 쇼군-호제리오 노게이라-알리스타 오브레임이 도사리고 있다. 고미와 이시다 주위에는 요아킴 한센-카와지리 타츠야-사쿠라이 하야토 같은 강자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미들급은 브라질계가, 라이트급은 일본계가 강세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실바와 아로나, 고미와 이시다의 빅매치 성사가 당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바와 아로나 같은 경우 이미 2차례의 대결을 펼친바 있다. 자칫 또다시 매치를 벌일 경우 팬들이 식상할 수도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더욱이 아직 변변한 기회를 잡지 못한 또 다른 도전자 후보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

반면, 고미와 이시다 전은 고미 측에서 고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커스 아우렐리오의 그라운드 기술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고미에게 그보다 더욱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시다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이른바 ´잠정적 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선수를 상대로 첫 방어전을 치른 뒤 2개월도 안돼 경기를 갖는다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최근의 경기 내용 또한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편이 훨씬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 역시 일본인 선수 중 최고의 흥행보증수표로 꼽히는 고미를 무턱대고 소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미는 누가 뭐래도 경량급 최고스타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대전설’ 자체만으로도 많은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는 고미와 이시다. 이번 남제에서 맞대결을 볼 수 없다 하더라도, 같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두 마리 사자는 가까운 미래에 충돌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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