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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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 애드리브 無"…'남산의 부장들' 이병헌·곽도원·이희준 밝힌 연기 고충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12.12 14:50 / 기사수정 2019.12.12 14:2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이 역사적으로 의미가 큰 사건과 그 안의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1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과 우민호 감독이 참석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52만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1979년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물줄기를 크게 바꾼 사건인 10.26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담담히 좇는다. 

이병헌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이성민이 18년간 독재정치를 이어온 박통 역을, 곽도원이 내부 고발자로 변모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역을, 이희준이 박통을 나라로 여기는 신념의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 역으로 등장한다.

이날 배우들은 베일에 싸여있던 역사적 사건과 그 안의 실존 인물들을 연기해야 했던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이병헌은 "실제사건과 실존했던 인물들이라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고충이었다. 어떤 의도나 왜곡이 되는 상황들에 대해 많이 경계를 했다. 이 영화는 근현대사에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이다.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실제 감정들이나 관계들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 더 깊이 보여주는 의미로 생각했다. 되도록이면 많은 자료들이나 증언들, 인터뷰를 계속 공부하면서 연기 준비를 했다. 아주 특이한 케이스였다"고 털어놨다. 


곽도원은 "배우들의 공통적인 포인트였던 것 같다. (실존 인물이라는) 부분들이 가장 까다로웠다. 저 같은 경우에는 자료가 너무 없었다. 시대적인 느낌은 있었으나 인물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컸다. 그가 쫓기면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것들, 권력을 가진 자가 한순간에 쫓기는 삶은 어떤 고통이고 느낌일까 표현에 고민을 많이 했다. 촬영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랬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희준은 "실제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하지 않나. 저는 극단적인 양쪽의 자료를 다 찾아봤다. 그러다 '결국 한 인간이구나'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그런 입장과 상황에 있는 인간 자체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이병헌은 "실제 있었던 커다란 근현대사를 다루기에 온전히 시나리오 안의 대사와 지문에 맞는 감정에 대한 연기를 했다. 애드리브를 한다거나 대본 이외의 것들의 감정을 불러오는 건 자칫 실제를 많이 왜곡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온전히 시나리오 안의 감정만 충실하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객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나오는 영화는 감정 이입이 더 깊게 될 수 있지 않나. 그런 면에서 강렬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1월 개봉 예정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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