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모병제를 둔 시민들의 다양한 반응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JTBC '막나가쇼'에서는 모병제를 놓고 시민들은 물론 국회의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이 그려졌다.
모병제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김구라는 노량진으로 향해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한 청년을 만난 김구라. 이 시민은 "다녀온 입장에서 모병제에 찬성한다. 전문성 같은 것도 그렇고 지원도 더 많이 늘어날테니 군대의 전문성이 강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가는 사람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안 가는 사람들은 또 자신이 할 일을 하니 오히려 불평등 보단 평등에 가깝지 않겠나"라고 이유를 들었다.
"군대를 다시 갈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이 청년은 헛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본 이경규는 "이건 정말 예의 없는 질문"이라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김구라는 앞서 만난 청년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다른 시민을 만났다. 그는 "아직까지 모병제는 힘들 것 같다"며 반대의 의견을 전했다. 이 시민은 "모병제를 하면 월 300만 원을 정도 월급을 주는데 대신 다른 곳에 복지를 집중하면 어떨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군대를 다시 갈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고개를 내저었다.
그 역시 "군대에 두 번 다시 가기 싫다"고 덧붙였다.
김구라가 만난 많은 시민들은 "우리나라 실정에선 시기 상조가 아닌가 싶다. 만약 국토가 분단이 되어있지 않다면 모병제로 가야한다. 하지만 분단 상황에서는 아닌 것 같다", "직장도 마땅치 않은데 괜찮지 않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미군 부대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한 시민은 "우리나라 군인은 군인정신이 없다"며 "모병제로 가면 군인 정신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여러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은 김구라는 "이제 국회에서 논의 되어야 할 문제"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도 모병제에 찬성하는 국회의원과 이를 반대하는 한국국가전략연구원을 만나기도 했다.
김종대 의원은 "모병제가 절대 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징병제로는 미래 대비가 불가능하다. 청년 인구가 30% 급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청년 90%를 징병하는데 약자들도 모두 징병한다는 뜻이다"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부적격 입대자가 증가한다고 한다더라"고 말했다. 김종대 의원은 "그래서 유치원 보모가 됐다. 사고 우려 군대가 됐다"며 "타율적인 복무는 한계가 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국가전략연구원은 반대의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은 우리나라 두 배 수준의 병력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다"며 독도, 이어도와 놓고 일본, 중국과 대립을 이야기 했다.
김대영 연구원은 "일정 수준 병력을 유지할 병력이 필요하다. 모병제는 인건비가 더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종대 의원은 유지비 감소분으로 인건비를 상쇄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추가 예산 4조원 정도가 필요했다. 김대영 연구원은 "모병제에 필요한 예산은 9조원 이상이다"라고 강조하며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기도 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