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8 01:16 / 기사수정 2010.06.28 01:16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다음 월드컵을 기약했다.
잉글랜드는 27일(한국시간) 프리 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 잉글랜드는 이렇다 할 힘 한번 써보지 못한데다가 1-2 상황에서 프랭크 램파드(첼시)가 한 슛이 심판 오심으로 판정되며 추격 의지마저 꺾였다. 특히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루니의 부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날 경기에서 저메인 디포(토트넘)과 함께 최전방 투 톱으로 선발 출전한 루니의 몸은 무거워 보였다. 시종일관 독일의 최종수비수 아르네 프레드리히(베를린)의 그림자 수비에 꽁꽁 묶였고 루니가 공을 잡으면 여러 명이 둘러싸며 공을 빼냈다.
독일 수비진에 꽁꽁 묶인 루니는 9.69km를 뛰며 2개의 슈팅을 날리는데 그쳤다. 이 중 골문을 향하는 유효 슈팅은 단 1개뿐이고 그 역시 위협적이지 못했다.
루니는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였다.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2경기 출전해 26득점 5도움으로 디디에 드로그바(첼시)(29득점)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루니는 리그뿐만 아니라 칼링컵 대회에서도 3경기 동안 2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골감각을 가진 채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 뛰어들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 감독은 "잉글랜드의 월드컵 성적은 루니에게 달렸다"며 루니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루니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미국, 슬로베니아, 알제리와 치른 C조 예선 3경기 모두 출전하며 그가 날린 13개의 슈팅은 1골도 뽑아 내지 못했다. 한 경기당 평균 9.2km밖에 뛰지 않았고 활동 범위 역시 중앙에만 국한됐다. 자연스럽게 상대 수비의 경계 1호로 밀착 수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조건 없는 중앙 활동으로 상대 수비에 꽁꽁 묶이기 십상였다. 2선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주고 또, 좌우로 넓게 경기장을 이용하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놓지 못한 점이 루니 개인의 아쉬움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월드컵 개막과 동시에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루니. 루니의 골은 결국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진=웨인 루니(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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