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7 01:57 / 기사수정 2010.06.27 01:57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반 8분, 좋았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골키퍼가 결코 해선 안 되는 단 한 번의 판단 실수로 내준 실점은 90분 후 치명적으로 작용했고 결국 대한민국의 행보는 끝이 나고 말았다.
허정무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전반 8분 루이스 수아레즈(아약스)에게 내준 허무한 선제골이 발목을 잡으며 1-2로 패했다.
특히, 이번 대회 주전 골키퍼로 성장하며 대한민국의 뒷문을 든든히 했던 정성룡(성남 일화) 골키퍼가 저지른 실수여서 더욱 뼈아팠다.
정성룡은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떠올랐다. 베테랑 이운재(수원 블루윙즈)를 제치고 월드컵 전 경기에 출전한 정성룡은 부담감을 이겨내며 무수한 선방을 선보였다.
하지만, 정성룡은 중요한 무대에서 너무나도 큰 실수를 저질렀다.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한 정성룡은 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올린 크로스를 처리하지 못하며 수아레즈에 골을 내줬다.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수아레즈를 마크하지 않은 수비진의 실수도 있었지만, 골문을 비우고 나온 정성룡의 과오가 더 컸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면 반드시 처리했어야 함에도 포를란의 크로스를 뒤로 흘린 부분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다.
정성룡은 선제골을 내준 후 심기일전 8개의 우루과이의 유효슈팅 중 6개나 막아내는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초반 보여준 단 한 번의 실수가 결국 발목을 잡으며 정성룡은 자신의 첫 월드컵을 눈물로 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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