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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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잡으러 온 '토너먼트 마술사' 허정무

기사입력 2010.06.26 13:59 / 기사수정 2010.06.26 13: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단기간 대표팀 운영에서 정신력과 승부욕, 선수장악 능력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지난 2007년 12월 7일,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당시)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허정무 감독을 선임하며 이와 같은 이유를 내세웠다.

그로부터 약 2년 7개월이 지난 현재 허정무 감독은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의 대업을 달성했고 이젠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허정무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이젠 지면 떠나야되는 냉혹한 토너먼트로 들어섬에 따라 지금이야말로 허정무 감독의 진가가 발휘되어야 할 시점이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기 전 허정무 감독의 별명은 '토너먼트의 마술사'였다. 토너먼트로 펼쳐지는 단기전에 유독 강해 붙여진 이 별명은 이영무 기술위원장이 언급했듯이 허정무 감독을 7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시킨 가장 큰 이유였다.

그도 그럴 것이 허정무 감독은 토너먼트로 열리는 국내 FA컵을 무려 세 번이나 우승했다. 이것은 허정무 감독의 지도 방식이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정규리그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용병술과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단기전에 그만큼 잘 어울린다는 해석이다.

2006년과 2007년 전남 드래곤즈를 2년 연속 FA컵 우승으로 이끈 모습은 토너먼트 마술사의 참모습을 보여준 대목이다. 특히 2007년, 리그에서 하위권에 맴돌던 전남을 FA컵에서 180도 다르게 만든 지도력이 대표팀 감독으로 눈도장 찍게 한 부분이다.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단기전은 객관적 전력보다 그날의 컨디션과 상황, 감독의 위기 대처 능력에서 승패가 갈린다. 대한민국 최고의 '토너먼트 마술사' 허정무 감독이 우루과이를 맞아 어떠한 승부수를 띄우며 승리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허정무 감독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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