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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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 "마음 쓰인 작품, 목표 이룬 것 같아 행복해"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11.27 17:57 / 기사수정 2019.11.27 17:5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혜리가 '청일전자 미쓰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9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의 주연 이혜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14일 종영했다.

극중에서 '미쓰리'로 불리는 이선심 역을 맡았던 이혜리는 말단 경리에서 예상치 못하게 회사 대표가 된 이선심의 고군분투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만난 이혜리는 "의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예전부터 생각했다. 우리 옆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방송이 끝나니 팬들이 메시지를 보내주는 걸 보고 목표를 이룬 것 같아 행복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다시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이혜리는 숫자에 연연하기 보다는 '잘 준비해야겠다'는 목적이 컸다고.


그는 "어릴 때 공장이 있는 시골에서 자랐다. 엄마가 퇴근할 때가 되면 쫄레쫄레 데리러 간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도 혜리는 어머니가 공장에서 일했다고 밝히며 세트장 역시 낯설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머니의 반응은 어땠을까. 혜리는 "원래 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전체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 특히 백지원 선배에게 감정을 이입해서 많이 울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혜리는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부모님도 저도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선심이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래서 감독님과 대화도 많이 했고 마음이 많이 쓰인 캐릭터였다"고 극중 이선심 캐릭터에 대해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의 고뇌가 담긴 덕분에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이혜리는 또 한번 인생캐를 그려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응답하라 1988' 속 성덕선의 모습이 보인다는 평가를 보이기도 했던 터.


이에 대해 혜리는 "저에게는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덕선이가 보이면 안 돼'.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냥 선심이에게 집중했다. 덕선이의 모습도, 선심이의 모습도 모두 저에게 있는 모습이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면 좀 더 센 캐릭터를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좀 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았던 것 같다."

이혜리는 이선심을 그리면서 화장기 없는 얼굴과 안경을 낀 내추럴한 비주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청일전자의 진정한 대표로 거듭났을 때야 비로소 화사한 모습을 보였다.

아쉽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혜리는 "'화장을 글로 배웠어요'라는 말이 있지 않나. 회사에 처음 취업한 거니까 오히려 좀 어색하게 많이 꾸밀까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이야기를 할수록 그런 결은 아니라고 느껴서 오히려 덜어내려고 했다. 안경을 쓰면 이미지가 달라질 거라고 느꼈고. 외적인 부분에서는 앞서 제가 했던 다른 작품과는 달라보이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혜리는 16회에서 진정한 대표로 거듭나며 비주얼 반전을 보여줬던 장면을 떠올리며 "마지막 10초는 저에게 황금같은 10초"라고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청일전자 미쓰리'를 통해 성숙해진 느낌을 받았다는 혜리는 "제가 또 다른 직업군을 들여다본 느낌이었다. 사실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현실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했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기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공감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심이가 열심히 살고, 힘겹게 버텨나가고, 또 맞지 않아도 마음을 맞춰나가는 모습을 보며 저 자체도 뿌듯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성장했다'는 마음이 든 것 같다"고 달라진 모습을 이야기 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크리에이티브그룹 ING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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