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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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라' 장혁 "양세종·김설현·우도환, 어리지만 많이 배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1.28 08:00 / 기사수정 2019.11.27 16:0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장혁이 '나의 나라'를 통해 호흡을 맞춘 양세종, 김설현, 우도환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 부근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이방원 역을 맡은 장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그린 드라마로 극중 장혁은 이방원 역을 소화했다.

장혁은 이성계(김영철 분)와 대립하면서 왕좌의 욕심을 낸 이방원을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한 차례 이방원을 그렸던 그는 '나의 나라'를 통해 다시 한 번 이방원 캐릭터를 구축했다.

1997년 드라마 '모델'로 데뷔한 장혁은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인상깊은 작품을 연이어 남기면서 대중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그리고 어느덧 그는 후배 연기자들의 귀감이 되는 선배로 자리잡게 됐다.

'나의 나라'에서 양세종, 김설현, 우도환 등 20대 연기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장혁은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지만 오히려 많이 배운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다들 계산이 되어 있다. 해석도 좋고. 장면마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이런 게 있다. 그런 해석을 할 때마다 공부를 많이 했다고 느꼈다. 사실 제가 그 나이대일 때는 생각을 못했던 부분이다. 그 친구들은 20대 후본인데, 제가 20대 중후반에 '대망'이라는 작품을 했다. 그때 제 그릇에 다 담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그 이후로도 사극을 많이 한 것 같다. 지금 친구들이 저 나이에서 보여주는 느낌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웠다."

특히 우도환은 '나의 나라'에 임할 당시, 장혁에게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이야기에 대해 장혁은 "와닿지 않는다. 아직도 저는 현장형이라고 생각하는데"라고 쑥스러운 듯 웃었다.

그는 "언젠가는 후배도 생기고, 현장에서도 저보다 어린 감독이 들어오고, 스태프 나이들도 점점 어려졌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정말 어색하다. 예전에는 이렇게 저렇게 해도 상관없었는데, 이제는 후배들도 생각보다 더 많아져 좀 외로워졌다"고 고백을 덧붙였다.

이어 장혁은 "김재영이라는 배우가 저랑 세살 차이인데 그 친구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저랑 비슷한 또래가 그 친구 뿐이었다. 나이가 적은 친구들과 있으면 제가 뭔가 이야기를 해야만 할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연기를 하면서 '주장 아닌 주장'이 된 것 같다는 장혁은 "저를 통해 배우가 되겠다는 느낌은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10년 방송된 KBS 드라마 '추노'에서 이대길로 분해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장혁.

어느덧 '추노'가 끝난지 약 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은 '장혁하면 이대길'이라는 공식을 떠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날 만난 장혁은 "대길이는 항상 지웠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웠는데 다른 사람이 못 지운 것 같다. 어쩔 수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혁은 "배우는 방송이 끝나면 그 캐릭터를 가지고 연기를 하지 않는다. 방송을 봐주는 시청자들에게 키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그간 '추노',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나의 나라'까지 오면서 장혁은 여러 캐릭터를 연기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다른 시대를 연기하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조선과 고려 시대는 해봤는데, 다른 시대를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조선시대가 가장 재미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왕은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아직까지 왕은 해본 적 없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싸이더스HQ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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