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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2' 출신 정동수·김남형 "연습생들 대부분 조작 느꼈을 것" (섹션TV) [종합]

기사입력 2019.11.22 00:24 / 기사수정 2019.11.22 14:0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섹션TV 연예통신'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논란을 다뤘다.

21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은 '대국민 사기극, 프로듀스 게이트 열리나'를 주제로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논란을 담았다.

'프로듀스' 시즌4 시청자 270명은 제작진을 상대로 형사 고소했다.

시청자 고소인단 법률대리인 김태환 변호사는 "'프로듀스' 시즌4 같은 경우에는 프로그램이 종영된지 이틀 뒤 논란이 한참 있었던 7월 21일에 구성됐다. 사기와 업무 방해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다. 사기는 시청자들을 피해자로 둔 사기였고 업무 방해는 제작진, 방송사, 연습생들의 소속사 모두를 상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핵심적으로 밝히고자 하는 것은 국민 프로듀서가 진정으로 선발한 아이돌이 누구인지 밝히고자 한다. 원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고소인단은 현재 굉장히 참담한 심정이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방송사가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시청자는 유료 문자 100원을 배상받을 수 있을까. 엄태섭 변호사는 "방송사가 금전적 이익을 얻기 위해 고의로 유료문자 투표를 하게 했다고 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조작 행위를 한다는 걸 알면서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로듀스' 시즌2 출연자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정동수는 "너무 속상하더라. '프로듀스' 자체를 자랑스러워했다. 어디 갈 때 늘 프로듀스 출신이라고 하는데 그게 뭔가 먹칠이 된 듯한 느낌이 속상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남형은 "주변에서 그런 질문을 제일 많이 들었다. 조작 정황을 알고 있었냐고 물어보고 안타깝게 보는 시선이 많았다. 그런 시선을 받는 게 사실 편치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SNS에 심정을 담은 글을 올렸던 정동수는 "출연할 때가 생각 나더라. 날 위해 투표해 준 가족, 친구들, 동네방네 투표해달라고 자존심을 굽혔을 것 아니냐. 36등으로 한 등수 차이로 떨어져 울면서 끝났고 가족들도 울었는데 그게 너무 속상하다. 간단하게 (글을) 올렸는데 일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김남형은 "이번 사건이 터졌을 때 막 놀라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연습생은 다 느끼고 있었을 거다"라고 밝혔다.

정동수는 "실제로 있던 일인데 두 연습생이 춤을 가르쳤다. 그런데 한 연습생만 가르친 거로 나온다. 다른 연습생은 아무것도 안 하는 거로 나오는 거다. 방송을 보는 분들은 한 친구는 좋게 봐주는데 다른 친구는 아예 주목이 안 된다. 이런 걸 되게 많이 느꼈다"라고 전했다.

김남형은 "데뷔한 친구들이건 데뷔 못 한 친구들이건 모두 피해자다. 시청자도 피해자이기 때문에 모든 지난 일들이 해결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한편 지난 7월 '프로듀스X101' 순위 조작 논란이 불거진 뒤 경찰 수사가 진행됐다. '프로듀스' 대표 프로듀서 안준영 PD와 김용범 총괄 PD 등 일부 제작진과 관계자들이 사기 및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이후 기소 의견으로 14일 검찰에 송치됐다.

안준영 PD는 '프로듀스48' '프로듀스X101'에 대한 조작 혐의를 시인하고 시즌1, 시즌2에 대한 조작 혐의는 부인해왔다. 하지만 경찰이 시즌1, 시즌2에서도 방송 내용과 시청자 투표 데이터에 차이가 있음을 파악하자 안준영 PD는 결국 시즌1, 시즌2의 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일부 인정했다

엠넷은 공식입장을 통해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진정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진정성있는 사과와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 피해보상, 재발 방지 및 쇄신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섹션TV 연예통신'은 유승준의 승소, 빅뱅 대성의 불법 업소 방조 의혹, 주얼리 외상값 미지급으로 피소된 도끼, 서효림, 나비, 한다감, 김미연의 결혼 발표 소식 등을 담았다.

홍콩 배우 임달화의 인터뷰도 전파를 탔다. 몇 달 전 괴한에게 피습당한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점점 나아지고 회복하고 있다. 아직까지 손에 힘을 잘 주지 못한다. (심했으면) 걷지 못했을 수도 있지 않냐. 하지만 연기를 그만두지 않을 거다. 긍정적인 생각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과거 영화 '도둑들'에서 호흡을 맞춘 김해숙도 언급했다. 임달화는 "최동훈 감독에게 특별히 감사하다. 영화에 날 출연시켜줬다. 김해숙이 다이어트를 했는지는 몰랐다. 중요한 건 내가 김해숙을 좋아한다. 성격, 연기 다 좋아한다. 김해숙이 없었다면 한국에서 임달화도 없었다. 김해숙이 해준 (된장찌개의) 맛이 기억난다. 홍콩에서 만들어봤지만 맛이 없었다. 김해숙이 만들어준 것만큼 맛있지 않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임달화는 이어 "달링 사랑했어요"라며 김해숙에게 애정을 담은 영상 편지를 보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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