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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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섭 작가 "'썸바디2' 포스터 촬영 당시 로맨스 기류 전혀 짐작 못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11.19 18:00 / 기사수정 2019.11.19 17:49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썸바디2' 포스터 촬영을 맡은 박귀섭 사진 작가가 촬영 당시 10명의 댄서들 사이 풍겨진 분위기를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스튜디오 에이아폴론에서 엠넷(Mnet) '썸바디2' 포스터를 촬영한 비주얼 아티스트 박귀섭(BAKI) 작가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0월 18일 첫 방송된 '썸바디2'는 지난해 큰 화제를 모은 '썸바디'의 새 시즌으로, 다양한 장르의 댄서들이 한달 간 썸스테이에서 생활하며 썸을 타고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이번 새 시즌에는 윤혜수, 장준혁, 이우태, 박세영, 이예나, 최예림, 송재엽, 김소리, 강정무, 이도윤 등 10명의 청춘 남녀 댄서들이 등장해 핑크빛 로맨스 기류를 만들어 낸다. 특히 이번 새 시즌 시작에 앞서 공개된 '썸바디2' 티저 포스터는 몽환적인 분위기 속 10명의 댄서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자태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발레리노 출신의 박귀섭 작가는 "엠넷 '썸바디2' 제작진으로부터 같이 작업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고 미팅을 하게 됐다. 그동안 제 작업물들을 보고 좋았다면서 '썸바디2'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작년에 방송된 '썸바디' 첫 시즌에 제가 아는 후배들이 몇 명 나간 적이 있어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춤과 관련된 프로그램이니까 작업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포스터 촬영은 서울 평창동에 자리잡은 썸스테이에서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썸스테이에 입성한지 약 2주 정도 지난 후라 10명의 댄서들은 친할 듯 말 듯한 미묘한 분위기였다고. 박귀섭 작가는 "제작진으로부터 아직 출연진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분위기라고 얘기를 들었다. 다들 친한 사람끼리는 친하고, 어색해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로맨스가 어떻게 진전될지 당시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아름다운 선셋의 따뜻한 풍경이 감상 포인트인 단체 포스터는 사실 아침 7시에 진행된 촬영이었단다. 박귀섭 작가는 "이른 아침에 촬영했는데도 불구하고 다들 잘 따라와 줬다. 다들 촬영하면서 많이 친해진 것 같은 느낌이더라.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또 박귀섭 작가는 '썸바디2'의 콘셉트 컬러가 핑크 톤이라며 "젊은이들의 여름 끝물 같은 느낌으로 촬영했다. 해질녁의 붉은색보다는 로맨스와 어울리도록 핑크 톤이 들어가게끔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두세 명씩 함께 찍은 티저 포스터는 자칫 이들의 관계를 미리 스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들기도 했다는 박귀섭 작가였다. "전혀 관계를 모르고 찍었다"고 강조한 박귀섭 작가는 "사실 애 먹었다. 티저 포스터가 나갔을 때 괜히 오해 사는게 아닐까 싶어서 고민도 많이 했다. 정말 촬영 당시에는 출연진들의 관계가 거의 발전되지 않은 상태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직접 포스터 촬영을 한 만큼 '썸바디2'에 대한 애정이 깊어 보였다. 박귀섭 작가는 "방송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첫 회에서 각자 춤을 추면서 미묘한 분위기가 만들어질 때 약간 오글거렸다. 보통 댄서들이 무대에서 춤을 출 때는 누군가한테 잘 보이려고 추는 것이 아닌데, 프로그램 특성상 누군가를 의식하는 춤이다 보니까 제가 볼 때는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했다"고 웃었다.

박귀섭 작가는 '썸바디2'를 비롯해 댄서들이 주가 되어 이끌어가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는 "과거 '댄싱9'이 인기를 끌 때도 댄서들이 조명 받아서 좋다고 생각했다. '썸바디'는 썸이라는 설정이 잡혀 있기 때문에 춤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지만 댄서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썸바디'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계속 나와야 지속적으로 댄서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 같다. 물론 댄서들 중에는 너무 오락적인 요소만 보여질 경우 불편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적당한 오락적 요소와 댄서들이 보여줄 수 있는 예술성까지 어우러진다면 댄서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계속해서 시도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BAKI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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