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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전 주심, '한경기 3번 오심' 명성 그대로

기사입력 2010.06.18 10:02 / 기사수정 2010.06.18 10:4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익히 듣던 명성 그대로였다. 세계 최고의 아르헨티나를 말하는 게 아니다. 아르헨티나전 주심을 봤던 프랑크 데 블레케레(벨기에)를 뜻하는 말이다.



그리스를 꺾고 아르헨티나까지 잡겠다던 허정무호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1-4 대패를 당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카를로스 테베즈(맨체스터 시티),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 등을 위시한 아르헨티나는 분명 허정무호보다 강했고 실력 차는 눈에 띌 정도로 두드러졌다.

하지만, 허정무호 역시 후반 초반 경기를 뒤집을만한 흐름을 가져오는 등 추격 의지를 불태워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1분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의 그 골이 없었다면 이토록 참담한 패배는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메시가 왼쪽을 돌파한 후 슈팅을 때렸지만 정성룡(성남 일화)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정성룡이 막아낸 볼이 다시 메시에게 갔고 재차 날린 슈팅은 골포스트에 맞은 후 골문 앞에 위치해 있던 이과인에 흘러갔다. 이과인은 발만 갖다대며 아르헨티나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고 흐름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그러나 메시가 재차 슈팅을 때릴 때 이과인은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보다 앞에 있었고 분명 오프사이드 판정이 선언되어야 했다. 하지만, 주심과 부심은 모두 그 장면을 놓쳤고 기세가 꺾인 허정무호는 추가골을 더 내주며 1-4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전부터 블레케레 주심이 아르헨티나전에 배정되었다고 할 때부터 우려되던 '오프사이드 오심'이 허정무호의 발목을 잡는 순간이었다.

거친 태클과 자제력을 잃는 선수에 가차없이 카드를 내미는 것으로 유명한 블레케레 주심은 엄격한 스타일과 더불어 오프사이드 오심이 많은 주심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의 8강전에서 루카 토니(AS 로마)의 오프사이드를 골로 인정하며 한바탕 시끄러웠던 블레케레 주심은 2008/200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셀틱의 경기에서는 '한 경기에 세 번의 오프사이드 오심'을 범한 바 있다.

당시 디미타로 베르바토프(맨유)가 기록한 두 골은 오프사이드였지만, 블레케레 주심은 두 번 모두 골로 인정했지만,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오프사이드를 깼던 웨인 루니(맨유)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선언하는 어처구니 없는 판정을 내린 바 있다.
 
물론 오프사이드의 경우, 부심의 영향이 주심보다 더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 경기에 세 번이나 발생한 오심 중단한 번을 찾아내지 못한 부분은 분명 블레케레 주심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미 4년 전, 독일 월드컵 스위스전에서 오프사이드 아픔이 있는 한국은 또다시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허용하고 말았다. 


[사진=해트트릭을 기록한 이과인ⓒ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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