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6 06:51 / 기사수정 2010.06.17 18:07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북한의 루니' 정대세가 뜨거운 눈물을 흘려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16일 새벽(한국 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브라질의 월드컵 G조 두번째 경기에서 북한의 국가가 울려퍼지자 정대세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북한의 인공기를 가슴에 달고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정대세는 북한이 아닌, 일본에서 태어났다. 제일교포 3세인 그는 한동안 자신의 정체성에 흔들리면서 방황을 했지만 축구로 인해 새로운 인생을 찾게됐다.
일본과 한국, 그리고 북한 사이에서 방황한 정대세는 북한의 인공기를 달고 월드컵에 도전할 수 있었다. 누구보다도 어려웠던 월드컵 본선 진출이 현실로 이루어지자 가장 감격해했던 선수도 바로 정대세였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에서 서자 정대세는 복받치는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국제대회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지 않은 북한 세계랭킹 105위에 머물러 있다.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북한은 최상의 플레이를 펼쳤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들 중, 북한처럼 투지있게 움직이는 팀은 없었다.
44년만에 월드텁에 진출한 북한 선수들과 정대세는 90분 동안 단 1초도 방심하지 않고 플레이했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투지를 불태운 정대세는 북한의 선전을 이끌었다.
북한 대표로 뽑히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그는 월드컵 진출이 현실로 이루어지자 눈물을 흘렸다. 월드컵 출전 자체에 감격해하고 1분 1초에 최선을 다한 북한의 선전은 1-2 석패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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