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0.18 15:50 / 기사수정 2006.10.18 15:50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예선 3차전
아스날의 오른쪽 수비수인 에보우에의 공백을 공략했고, 이는 통했다. 반면 아스날은 이날 아스널 특유의 패스 플레이의 실종과 티에리 앙리의 예전 같지 않은 공다루기를 보이는 등 부진한 가운데, 전반 24분 모스코우의 카프발류에게 왼발 대포알 슛으로 실점, 결국 원정에서 패하고 말았다.
CSKA 모스코우는 미드필더진을 상당히 두텁게 하고 나왔다. 3-5-2로 나왔다. 쌍둥이 싸베르주스키 형제와 샘베라, 이그나 시비치 가 상당히 두터운 수비 층을 형성했고, 여기에 전방에 바그너 러브와 이선에 카르발뇨를 라인업 시키며, 상당히 수비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아스날은 전형적인 4-4-2로 앙리와 반페르시를 투톱으로 하였고, 미드필더로는 흘레, 파브리가스, 질베르토 실바, 로시츠키가 나왔다. 수비에서는 에보우에의 부상으로 인하여 호이테가 대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중앙을 드쥬르와 뚜레가 나왔다.
조심스러운 전반 초반
경기가 시작되고 전반전이 시작되자, 예상대로 아스날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아스날은 전반 10분까지 미드필더에서 신중하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CSKA 모스코우의 수비진을 공략하려 했지만, 모스코우는 수비시 5-4-1의 형태를 띠며, 아스날의 양 측면 공격과 중앙 공격을 차단했다.
브라질 트리오의 활약과 카르발류의 대포알 왼발 슛
전반 중반이 지나도록 아스날이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어 내지 못하자, 간간이 역습을 하던 CSKA 모스코우의 플레이가 살아났다. 그 중심에는 브라질 트리오인 바그너 러브와 알렉산드로 두, 다니엘 카르발류가 있었다.
모스코우는 수비진에서 전방으로 긴 패스하는 볼은 러브와 카르발류 두 선수가 볼을 관리했고 상황에 따라 두두, 지르코브의 침투가 이어졌다. 균형을 깨트린 것은 카르발류의 왼발이였다. 전반 중반 몇 차례의 위협적인 왼발 슛을 했던 카르발류는 전반 24분 페널티 라인 밖 정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이그나시비치가 힐패스로 내준 볼을 대포알 왼발슛으로 선취득점에 성공하며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을 찾은 관중을 열광케 했다.
CSKA 모스코우의 압박과 아스날의 부활.
선취골을 득점한 모스코우는 깊게 위치한 수비진을 제외한 공격과 미드필더에서 당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아스널을 압박했다. 브라질 트리오의 활약과 또한 에보우의 공백을 잘 이용한 지르코프의 왼쪽 돌파는 아스날의 수비진을 흔들리게 했다.
아스날은 전반 내내 풀리지 않던 공격루트가 후반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전반 40분경 반페르시가 역습상황에서 얻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으나, 아쉽게도 한 박자 늦은 패스로 인해 골로 연결하지 못했고, 42분 로시츠키 선수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전반전 양팀은 1-0으로 경기를 마쳤다.
공격루트를 찾지 못하는 아스날
후반전이 시작되자 모스코우는 더욱더 압박을 했고, 이에 아스날 선수들은 당황한 듯, 잦은 패스미스를 보이며, 이전에 보이던 전형적인 아스날의 플레이를 상실한 듯했다. 또한,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앙리는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모스코우의 브라질 트리오는 아스날의 문전을 위협했고, 후반 7분경 페널티 라인 왼쪽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며, 아스날의 골키퍼 레만의 간을 철렁이게 했다.
아스날의 선수교체와 돋보인 모스코우의 집중력
후반 중반이 가도 공격이 풀리지 않자, 아스날은 판페르시와 아데바요르, 주루와 클리시, 로치스키-월콧 을 교체를 하며, CSKA 모스코우의 왼쪽 라인을 공략했다.
후반 중반이 되자 모스코우 선수들은 조금씩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기 시작했고 이를 기다렸다는 듯, 앙리는 폭넓게 움직이며, 아스날의 공격루트를 만들어내며 공격이 살아났다.
아스널은 아쉬운 기회도 있었다. 후반 76분 왼쪽 측면공간에서 흘랩이 크로스한 공을 아데바요르가 헤딩 패스, 뚜레에게 연결한 것과 86분에는 파브리가스가 앙리에 롱패스를 했으나 이 두 찬스가 모두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로 판명나며 아스날은 득점 기회를 잃었다.
시간이 갈수록 다급해진 아스날은 수비라인에 두 명만 배치,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왔으나, 최근 러시아 대표팀수비수로 맹활약하는 베르주스키 형제와 샘바야 와 모스코우 전원의 수비 집중력은 아스날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지 않았다.
이후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결국 득점을 하지 못한 아스날은 원정에서 1패를 기록하며, 선두에서 내려왔고 모스코우는 2승1무로 단독 조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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