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이적, 폴킴, 김현우, 적재, 태연이 마지막 버스킹을 마무리하며 또 한 번 성장했다.
8일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3'에서 이적, 폴킴, 김현우, 적재, 태연의 암스테르담 버스킹 마지막 날이 공개됐다. 마지막 날의 첫 버스킹은 레이체 광장에서 이뤄졌다.
멤버들은 첫 곡으로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를 택했다. 두 번째로 나선 적재는 존 메이어의 'You're gonna live forever in me'를 택했다. 태연은 자신의 곡 'Rain'을, 폴킴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thank u, next'를 불렀다. 버스킹의 마지막은 이적이 장식했다. 이적 3집 앨범에 실린 자작곡 '같이 걸을까'를 선택했다.
멤버들은 마지막 버스킹 장소인 담 광장으로 향했다. 태연은 폴킴과 함께 A great big world의 'Say something'을 택해 듀엣으로 펼쳤다. 두 번째 곡은 폴킴의 자작곡 '비'였다. 폴킴은 '비'의 마지막 가사 '굿바이'에 대해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처럼 불렀다. 버스킹에서 들려드리는 제 곡 중 마지막 곡이니까, 마지막 인사를 하듯이 노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태연은 딕펑스의 '약국에 가면'을 불렀다. '약국에 가면'은 김현우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태연은 김현우의 반주에 맞춰 '약국에 가면'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김현우는 "연주자로서 딕펑스 대표로서 왔는데, 제 곡을 비긴어게인 팀이 같이 불러준 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적이 준비한 노래 '하늘을 달리다'였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신나는 무대가 끝난 뒤, '비긴어게인3'의 마지막을 장식할 노래 영화 '코코' O.S.T인 'Remember Me'를 불렀다. 마지막 곡이 끝난 뒤 청중들은 모두 함께 '한 곡 더'를 외치며 앙코르를 요청했다.
이에 멤버들은 급하게 앙코르 곡을 준비했다. 태연은 "당황스러웠다. 이거야말로 정말 날 버스킹이지 않나"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앙코르 곡은 소녀시대 'Gee'였다. 소녀시대의 곡을 아는 많은 청중들은 노래를 함께 부르거나, 안무를 따라 추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함께 즐겼다.
마지막 버스킹을 마친 이적은 "한 곡 한 곡 끝날 때마다 기분이 묘하더라"고 말했다. 폴킴은 "또 할 수 있을까, 다시 이런 날이 내 인생에 올 수 있을까 싶더라"고, 적재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버스킹이 체질에 맞다"고 했다. 김현우는 "끝나면 후련할 줄 알았는데 아쉬운 게 조금 더 큰 느낌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태연은 "아쉽다"면서도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긴어게인3'를 마무리하는 멤버들의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폴킴은 "앞으로 이거보다 더 재밌을 수 없을 것 같다. 저의 기준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우는 "줄곧 건반만 쳐왔다. 노래도 해보고 트럼펫도 불고 드럼 패드도 쳐봤다. 나라는 사람이 이것저것 많이 할 수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적은 "뮤지션으로서 하루하루 연명해가고 있다. 후배들처럼 잘 나가지도 않고 후배들처럼 젊지도 않다. 이미 발표곡은 너무 많이 있다. 근데 버스킹 여행으로 신선한 체험을 한 거잖나. 새로운 출구 같은 게 보이는, 더 음악 해도 된다는 이런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적재는 "기타 연주 기간은 17년, 노래는 5~6년밖에 안 됐다. 모두가 평등한 버스킹에서 오히려 내 노래에 대한 자신감이 더 생겼다"고 했다. 태연은 "다시 한번 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였다. 뮤지션으로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 많이 배운 것 같다. 노래를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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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