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6 09:16 / 기사수정 2010.06.16 09:16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기자] 삼성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3위를 지켜냈다.
삼성은 15일 계속된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사직 롯데 전에서 2대 5로 뒤지던 8회 2점, 9회 5점을 뽑아내 승부를 뒤집으며 9대 5로 승리, 5위 롯데를 1.5게임 차로 밀어냈다.
이날 선발투수는 양팀 에이스인 윤성환과 라이언 사도스키. 최근 7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를 하고 있는 사도스키의 페이스가 최근 간신히 구위가 살아나고 있는 윤성환보다 훨씬 좋았다. 사도스키는 7이닝 3실점으로 8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에 성공했으나 윤성환은 1회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 하는 등 3.2이닝 3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3대 2의 불안한 리드를 지켰던 롯데는 삼성 핵심 중간계투 요원 안지만을 상대로 6회말 박종윤의 2타점 우측 3루타로 5대 2로 달아났다. 그러나 롯데의 화력은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8회초 롯데 마무리 임경완을 상대로 양준혁의 2루 땅볼과 진갑용의 1타점 2루타로 4대 5로 추격했다.
기세를 몰아간 삼성은 9회 강명구, 이영욱의 연속안타와 임경완의 송구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어낸 데 이어, 양준혁이 몸에 맞는 볼로 역전 결승타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박기혁의 실책과 신명철의 내야땅볼, 조영훈의 좌중간 2루타로 승부를 일거에 9대5로 뒤집었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을 구원했던 안지만이 2실점 했으나 차우찬-정현욱-권혁이 무실점으로 롯데 강타선을 틀어막았으며, 롯데는 마무리 임경완의 블론 세이브가 뼈아팠다. 이로써 롯데는 3위로 올라설 절호의 기회를 놓쳤으며, 양팀의 승차는 1.5게임 차로 벌어졌다.
광주에서는 올 시즌 첫 10승을 따낸 KIA가 양현종의 5.2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7대1로 물리치며 삼성과 함께 공동 3위를 유지했다. 2대 0으로 앞선 KIA는 한화가 2회말과 4회말에 연속 무사 1,2루 찬스를 놓치자 6회초 1사 1, 2루에서 안치홍의 우전안타 때 상대 중계 악송구를 틈타 홈까지 파고든 김상현의 재치가 돋보였다. 이후 KIA는 4점을 추가해 7대 0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이날 KIA 타선은 12안타로 7점을 뽑아냈다. 한화 선발 데폴라는 5.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며 친정팀과 처음으로 조우했던 한화 장성호는 경기 중반에 대수비와 대타로 나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양팀의 경기는 두 차례나 국지성 소나기로 중단되기도 했다.
목동에서는 SK가 넥센을 2대 1로 물리쳤다. 2회말 넥센 클락이 SK 선발 김광현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뽑아냈지만 3회초 넥센 선발 김성현의 제구난조를 놓치지 않고 2사 만루찬스에서 박경완의 몸에 맞는 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초에는 2사 3루에서 김재현의 빗맞은 타구를 클락이 놓치면서 결승점을 뽑아냈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컨트롤에서 난조를 겪으며 5이닝 1실점으로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넥센은 선발 문성현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잠실에서는 고영민의 5타점 활약과 3회 이원석의 결승타를 앞세운 두산이 잠실 라이벌 LG와 난타전 끝에 14대 9로 승리했다. 고영민은 1대 2로 뒤지던 2회초 만루 홈런, 7회초 솔로홈런을 쳐내는 등 6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주포 김동주도 5타수 3안타로 최근 부진을 깨끗하게 씻어냈고 유재웅은 프로 두번째 대타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선우가 1,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재학이 2.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LG는 선발 한희가 2.2이닝 7피안타 8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은 LG전 3연승을 기록했으며 시즌 2위 자리도 굳건하게 유지했다.
[사진= 양현종 (C)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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