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5 22:32 / 기사수정 2010.06.15 22:39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조의 다크호스' 뉴질랜드와 슬로바키아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 로얄 바포켕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슬로바키아의 '2010 남아공 월드컵' F조 2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뉴질랜드 윈스턴 리드(FC 미틸란)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을 지키지 못하며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슬로바키아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쳐 분리 독립 이후 역사적인 월드컵 첫 승의 꿈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같은 조의 이탈리아와 파라과이에 비해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두 팀답게 경기 초반부터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일념이 엿보였다.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뉴질랜드가 초반 크리스 킬렌(미들즈브러)의 헤딩 슈팅을 시작으로 맹공을 펼쳤고 슬로바키아 역시 마렉 함식(나폴리)과 블라디미르 바이스(볼턴 원더러스)를 적극 활용하며 공격적으로 나왔다.
두 팀은 전반 내내 섬세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공수 전환이 빠르고 시원시원한 공격을 선보이며 난타전을 벌였다. 사이좋게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의 무게추가 슬로바키아로 기운 것은 후반 5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스타니슬라프 세스탁(보쿰)이 올려준 크로스를 비텍이 수비 두 명 사이에서 방향만 바꿔 놓는 헤딩 선제골을 기록했다. 비록 오프사이드성이 짙은 헤딩골이었지만 주심과 부심이 놓치며 슬로바키아의 골로 인정됐다.
비텍의 골로 승기를 잡은 슬로바키아는 더욱더 뉴질랜드를 몰아치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상대 문전에서 세심하지 못한 플레이로 추가골에 실패한 슬로바키아는 만회골을 향한 뉴질랜드에 주도권을 내줬다. 시간이 흐를수록 슬로바키아를 몰아세운 뉴질랜드는 후반 42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셰인 스멜츠(골드 코스트 유나이티드)가 득점에 실패하며 만회골에 실패했다.
이때 까지만 해도 슬로바키아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뉴질랜드의 공격은 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것이 전부일 정도로 단조로웠고 뉴질랜드 공격수 못잖게 슬로바키아의 수비수들도 신장이 커 패배가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3분 왼쪽에서 스멜츠가 올려준 크로스를 리드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헤딩골로 연결,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리드의 동점골과 함께 경기가 끝나며 결국 슬로바키아와 뉴질랜드는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마쳤다.
승점 1점을 나눠가진 슬로바키아와 뉴질랜드는 오는 20일 각각 파라과이와 이탈리아를 상대로 조별예선 2차전을 갖는다.
[사진 (C) FIF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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