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5 08:51 / 기사수정 2010.06.15 08:51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그리스전 승리를 계기로 자신감이 가득 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남미 징크스 타파에 도전한다.
17일 밤(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에서 남아공월드컵 B조 예선 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갖는 허정무호는 그동안 한국 축구가 남미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이번 기회에 훌훌 털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남미팀과 월드컵에서 맞붙었던 것은 모두 3차례. 하지만, 1무 2패에 그쳐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1986년 멕시코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박창선이 우리나라 최초로 월드컵에서 골을 기록한 것이 남미팀을 상대로 기록한 유일한 골이었던 반면 실점은 4골을 허용해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허정무호는 다르다. 지난해 8월, 파라과이 정예 멤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10년 동안 남미팀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징크스를 깼고, 지난달 16일에 있었던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는 2-0 완승을 하며 2연승을 달렸다.
가상 아르헨티나라고 하기에 다소 역부족이기는 했어도 남미팀을 두 번이나 이긴 것은 허정무호 입장에서는 '아르헨티나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의 역대 전적에서 2번 모두 패해 적지 않은 동기 부여가 이뤄질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멕시코월드컵에서 첫 맞대결을 펼쳐 당시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도움 해트트릭'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던 한국은 2003년, 서울로 불러들여 0-1로 아깝게 패해 실력 차를 어느 정도 줄이는 데는 성공했다.
이번 세 번째 맞대결에서 한국 축구가 아르헨티나전 전패, 남미 징크스라는 '꼬리표'를 확실하게 떼고, 명실상부한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지난 달 에콰도르전에서 남미를 상대로 자신감을 얻은 허정무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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