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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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풍 주사도"…'개는 훌륭하다' 이경규X이유비, 강형욱의 훌륭한 제자될까 [종합]

기사입력 2019.11.04 14:5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경규와 이유비가 강형욱의 제자가 된다.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경규, 강형욱, 이유비와 이태현 PD, 안소연 PD가 참석했다. 

'개는 훌륭하다'는 이경규와 이유비가 대한민국 대표 반려견 훈련사이자 셀럽인 강형욱을 선생님으로 모시고 반려견 훈련사에 도전하는 성장기를 다루는 프로그램. 강형욱은 대한민국에 분포한 천만 반려인과 사천 만 비반려인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고군분투할 예정이다. 

이경규와 이유비의 선생님이 된 강형욱은 이날 "강아지 훈련에 대한 진중함을 보여주고 싶어서 시작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경규와 이유비를 가르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이경규는 "저희도 제자 될 생각이 없다.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대충 강아지 훈련시키고 이런 건 줄 알았는데, 오죽했으면 파상풍 주사를 맞았다. 앞으로 어떤 개한테 물릴 줄 모른다고 해서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도 " 이 프로그램을 찍으면서 우리 집 개를 다시 보게 됐다.  개들도 다 생각이 있더라. 무조건 내 생각대로만 개를 대했다. 훌륭한 개버지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개들이 정말 좋아한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경규와 이유비는 왜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게 됐을까. 먼저 이경규는 "어린시절 꿈이 수의사였다. 성적이 너무 부족해서, 배우가 되고 싶은 꿈이 있어서 수의사 가는 길을 포기하고 이쪽으로 왔다. 방송을 떠나게 되더라도 취미생활로, 봉사활동으로 개들을 훈련시키면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됐다. 촬영한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개들과 어울려 노니까 너무 행복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비는 "평소에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는데 강아지를 키울 수 없더라. 직업 특성상, 바쁘기도 하고 개에 대한 정보도 잘 모르고 평상시에 강아지만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며 "잘라 성장해서 강아지를 키워보도록 하겠다"고 반려견을 키우고 싶다는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도 두 사람의 섭외 이유를 밝혔다. 안소연 PD는 "이경규 씨는 정확하게 저희가 섭외를 했다기보단 저희를 섭외했다고 본다. 보통은 제작진이 기획을 해서 출연자 섭외를 드리는데 '내가 반려견이랑 프로그램을 해야겠다. 강형욱을 만나게 해줘라'라고 했다. 이경규 씨는 저희가 선택할 수 없는 기본값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유비에 대해선 "오디션에서 개를 굉장히 잘 아는 개박사를 보다가 개를 전혀 모르는 이유비 씨가 왔는데 그 부분이 오히려 신선했다. 개를 키우는 반려인이 천만에서 천오백만이면 비반려인이 사천만 정도다. 예능적으로 희로애락이 얼굴에 잘 담기는 얼굴이었다. 이경규 선배님과 동기로서 기가 죽지 않을 사람을 찾았는데 가장 기가 죽지 않는 똘똘한 친구였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촬영을 진행 중인 상황. 강형욱은 두 사람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이경규) 형님은 강아지를 오래 키우다 보니 기본적인 그립들이 연습이 돼 있더라. 몸은 조금 느리지만 한발짝 물러나서 반려견을 보는 관찰력이 되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몸보다 눈이 되게 빨라서 전문가인 척 하기 되게 쉽다. 어디 가서 사업자 내서 사업할까봐 그게 걱정된다"는 말을  덧붙여 웃음을 줬다. 

이어 강형욱은 "(이)유비 님 같은 경우는 굉장히 활달하다. 에너지도 정말 넘치고 촬영이라고 생각이 안 든다. 논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에너지가 좋은데 강아지를 한 번도 안 만져본 몸짓이 많았다. 그건 연습하면 되니까 괜찮을 것 같다. 훈련사로 지원을 했지만 좋은 보호자가 먼저 되자고 해서 그거에 빗대 생각하면 아직까지는 굉장히 우수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이경규, 이유비의 '자격증'에 대해 "지금까지 자격증 받은 분을 욕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하산이라는 생각은 아직 안 해봤다. 세미 훈련사 정도는 되지 않을까"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4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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