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0:54
연예

'두번은 없다' 곽동연·박세완·오지호·예지원, 신구 조화의 힘(ft.윤여정) [종합]

기사입력 2019.11.01 15:26 / 기사수정 2019.11.01 15:4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두 번은 없다'가 따뜻한 색깔의 주말극을 완성할지 기대를 모은다.

MBC 새 주말드라마 ‘두 번은 없다’가 내일(2일) 오후 9시 5분에 시청자를 찾는다. 서울 한복판의 오래된 '낙원여인숙'에 모여든 투숙객들이 인생에 '두 번은 없다'를 외치며 실패와 상처를 딛고 재기를 꿈꾸는 유쾌, 상쾌, 통쾌한 사이다 도전기를 담는다.

박세완, 곽동연, 윤여정, 박아인, 송원석, 주현, 한진희, 박준금, 황영희, 정석용, 고수희 등이 출연한다. ‘백년의 유산’, ‘전설의 마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을 집필한 구현숙 작가와 ‘소원을 말해봐’, ‘오자룡이 간다’ 등을 연출한 최원석 PD가 의기투합했다.

최원석 PD는 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재밌는 드라마다. 시놉시스를 처음 봤을 때 낙원여인숙이라는 특별한 공간, 각자 사연을 가진 개성만점 캐릭터가 모여 짠하고 유쾌하다. 진실을 찾아가는 여러 이야기가 모여있다. 70대부터 20대까지 전 연령대 캐릭터가 각자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열심히 만들면서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캐스팅도 잘한 것 같고 작가님의 따뜻한 글과 연출로 최선을 다해 모든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개했다.

'두 번은 없다'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실패와 우여곡절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분발하고 노력하는 의미다. 실패는 두 번은 없다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제작발표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윤여정이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해 관심이 쏠렸다. 최 PD는 "70년대 낙원여인숙 CEO다. 부모의 가업을 물려받아 여인숙을 운영하는 캐릭터인데 소녀 같은 귀여움과 억척스러운 엄마, 할머니로서의 당당함을 가졌다. 윤여정 선생님은 이 역할에 딱 맞다. 카리스마와 역할에 맞는 좋은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많이 지켜봐주면 좋을 것 같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박세완은 바닷가 출신의 무공해 청정 아가씨 금박하 역에 캐스팅됐다. 언제나 명랑 쾌활하고 씩씩한데다 미모를 겸비한 과즙미가 넘친다. 곽동연은 5성급 구성호텔의 후계자이자 호텔의 전략본부장 나해준 역을 맡았다. 어디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인물로 냉소적인 개인주의자이지만 때로는 감성적이고 자기애가 충만하다.

박세완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서울로 올라오고 죽음의 원인을 찾는 열무 엄마 금박하 역을 맡았다. 긴 호흡의 드라마를 끌고 가는 건 처음이다. 주인공이어서 긴장되고 떨린다. 36부작 주연은 처음이다. 하기 전에 걱정이 많았는데 또래와 할 때와 선배님, 선생님과 할 때와 다르더라. 도움을 받으며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주인공에 대한 부담보다는 마냥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웃음을 못 참아 NG를 많이 내는 편이라 미안하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캐릭터인 가운데 "가장 걱정한 부분이 사투리였다. 내가 그 지역 사람이 아니라 잘 끌고 갈 수 있을까 했다. 감독님이 서울말을 쓰는 친구로 바꿔주겠다고 했는데 계속 쓰고는 있다. 과외를 계속 받았다. 친구의 지인에게 엄청 부탁해 같이 대화도 하고 녹음한 것을 음악처럼 듣고 다녔다. 특유의 느린 억양이 조금씩 나오더라. 곽동연이 충청도 출신이어서 코칭받으며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곽동연은 "나도 충청도인데 대전이어서 심한 사투리는 아닌데 어른들 만날 때나 들은 억양을 구사하더라. 언어적 감각이 뛰어난 것 같아 감탄하고 있다. 워낙 잘하고 있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라며 박세완을 칭찬했다.

곽동연은 이어 "나해준은 까칠하고 재수없어 보이지만 속정도 있고 귀여운 면이 있다. 금박하를 만나면서 많이 변화할 모습이 매력적일 거다"라며 캐릭터를 언급했다.

그는 "2012년 데뷔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처음으로 주말극에 함께 하게 됐다. 그 당시 기억이 어렴풋하다. 긴장되고 설렜지만 실수하지 않겠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많았다. 이번에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작품을 다시 하게 됏는데 현장에만 존재하는 따뜻함이 있다. 선배님과 이런저런 사담도 나누고 대본을 맞출 때도 또래 배우들과 대본 리딩할 때와는 또 다른, 보고만 있어도 배울 수 있는 현장이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해 기분 좋다. 동시에 체험 학습 현장이라고 느껴도 무방할 만큼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오지호는 전 연령대 여성들에게 백퍼 먹히는 하드웨어를 장착하고 인생 골프 티칭 프로 감풍기로 분했다. 예지원은 낙원여인숙의 6호실 투숙객 방은지로 변신한다. 골드미스 뺨치는 나이임에도 미스코리아 못지않게 아름다운 미모가 첫 번째 재산이다.

오지호는 "전작에서는 진상이었다. 이번에는 진상은 아니다. 코믹하기도 하고 속칭 제비라고 하는데 이 타이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부담감도 있다. 코믹과 해학이 있다. 전작과 많이 다르긴 하다. 재밌게 해보려고 옷도 신경 쓰고 골프 연습도 많이 했다. 예지원과 같이 나오는데 둘이 붙으면 재밌는 장면이 많이 나올 거다"라고 말했다.

예지원은 "'인생 한방이야'를 외치며 인생 역전을 꿈꾼다. 자칭 팜므파탈이지만 허당이다. 의외로 속정도 깊고 웃음도 정도 많은 의리녀다. 한 15살, 어쩌면 더 어려지는 것 같다. 어떨 때는 명랑만화를 찍는 것 같고 어떨 때는 훈훈한 가족 이야기다. 박하와 할 때는 눈물을 짓기도 하고 다양하다"라며 작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본을 봤을 때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김장 100포기를 담글 때가 생각난다. 시끌벅적하고 북적한 가족의 향수가 느껴져 재밌다. 요즘 시청자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할 속에서 파산 직전이다. 골드미스코리아를 나가는 장면이 재밌다. 상황은 딱하고 처연한데 준비 과정도 재밌고 요소 요소도 재밌었다. 윤여정 선생님도 슬랩스틱이 많은데 몸을 아끼지 않더라. 다같이 넘어지는 장면에서 정말 넘어지시더라. 6, 7번 찍다가 다쳤는데 '괜찮다고, 연기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계속 하셨다. 박준금, 황영희 선배님도 너무 열심히 해 많이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박아인 씨는 가구에 허리가 찍혔는데 웃으면서 5시간을 버티더라. 선생님들에게 배우고 후배님들 씩씩한 모습에 힘을 얻는다. 충전 시간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괜찮냐는 예지원에 물음에 박아인은 "한의원에 다녀왔다"라며 웃었다.


송원석은 낙원여인숙 3호실에 투숙하는 골프선수 김우재를 연기한다. 퍼펙트한 비주얼 덕에 마치 해외 유학파 출신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강원도 깡촌 출신의 골프 독학파다. 박아인은 낙원여인숙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 초고층 5성급 구성호텔의 손녀 나해리 역을 맡았다. 다이아몬드를 물고 태어나 세상 물정은 1도 모르는 철없는 한국판 패리스 힐튼이다.

박아인은 "구성호텔의 후계자로 안하무인에 철이 없는 도도한 여자다. 우재를 사랑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성장한다. 박아인라는 배우가 있다는 걸 시청자들이 알아주는 게 목표다. 데뷔한지는 오래됐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서사가 이렇게 많이 그려진 경우가 없었다. 해리라는 인물을 다채롭게 그려 시청자들이 많이 알게 되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 현장에서 한진희, 박준금 선배님 등과 많이 이야기한다. 드라마계의 산증인이지 않나. 많이 배우는 게 두 번째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송원석은 "말수도 적고 무뚝뚝하지만 마음이 깊고 츤데레 스타일이다. 골프라는 운동에 전혀 흥미가 없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더라. 집중력 훈련을 따로 배우고 있고 오지호 프로님에게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작에서 박세완과 러브라인을 그렸는데 이번 작품할 때 시청자들이 오해하거나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극중 배경이 많이 다르다. 박아인, 박세완의 매력이 다르긴 한데 오로지 우재의 매력에 집중한다. 박세완은 되게 발랄한 여동생 같다. 박아인은 성숙미가 많다. 두 분 다 좋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2일 오후 9시 5분에 첫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