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1 16:11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홍란(24, MU스포츠)이 S-OIL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3번째 정상에 올랐다.
11일, 제주도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573야드)에서 열린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 원, 우승상금 6천만 원)에 출전한 홍란은 강풍으로 최종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라운드는 제주도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인해 취소되면서 2라운드까지 4타차로 단독 선두를 달렸던 홍란(24,MU스포츠)이 우승자로 선정됐다.
오전부터 비를 동반한 강풍이 불어닥치면서 선수들의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웠다. 홍란도 2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아웃오브바운즈가 되면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제주의 비바람은 참가 선수들을 시종일관 괴롭혔다. 결국, 10시50분경 경기분과위원회에서는 더 이상 플레이를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선수들을 클럽하우스로 들여보냈다.
대회 주최사와 방송사, 경기분과위원회, 선수분과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경기 지속 여부를 논의했다. 그리고 경기위원들이 코스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필드로 나섰다. 오후 1시 10분경 김광배 경기위원장과 조윤희(28,토마토저축은행) 선수분과위원회 부위원장, 그리고 이지연(29,엘르골프) 선수분과위원회 간사 등은 코스 최종 점검에 나섰고 후반 몇 개 홀에서의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결국, 주최사에 양해를 구한 경기위원들은 오후 1시28분에 최종 라운드 취소 결정을 내렸다.
조윤희 선수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은 "나도 플레이를 계속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스에 나가본 결과 바람에 영향으로 플레이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선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최종 결정 내린 것이다"고 말했다.
이로써 2라운드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던 홍란이 자연스럽게 우승자로 결정됐다. 생애 3번째 우승을 차지한 홍란은 상금 6천만 원을 보태며 상금랭킹 13위에서 6위(120,198,798원)로 7계단 뛰어올랐다.
홍란은 "2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친 점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하반기에는 내 모든 실력을 다 보여준 뒤 우승하고 싶다. 오늘 하늘이 나한테 미소를 지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생애 세 번째 우승이 너무 기쁘지만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프로 7년차' 문현희(27, 하나금융그룹)는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최종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안신애(20,비씨카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스마일캔디' 이보미(22,하이마트)는 문수영(26,엘르골프), 우지연(23,하이마트)과 함께 공동 4위에 오르며 올 시즌 8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보미는 대상포인트 1위 자리를 계속해서 지켜냈다.
'국내 지존' 서희경(24,하이트)은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하며 양수진(19,넵스)과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수진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 8백2십5만 원을 보태며 상금랭킹 1위(182,042,917원)를 지켰다.
KLPGA투어 2010시즌은 이번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상반기가 마감됐다. KLPGA투어는 오는 7월 30일부터 히든밸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SBS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사진 = 홍란 (C)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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