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1 19:42 / 기사수정 2010.06.14 09:44
[엑스포츠뉴스=조진아 기자] 경영 컨설턴트 일을 하는 김영중(45. 가명)씨는 최근 영업실적이 떨어지고 있다.
컨설팅 의뢰가 들어오면 언제나 제일 먼저 나갔지만 이젠 자신에게 떨어지는 일은 줄어들고 있다. 넉달 전 컨설팅 의뢰를 한 고객사에서 김씨의 대표에게 컨설턴트 교체를 요구하면서부터 실적으로 계속 하향곡선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일한다고 하고 있지만 정작 문제는 딴 곳에 있었다. 김영중씨가 맡는 고객사에서는 대부분 김씨와 말하는 것이 고역이라는 것. 자신은 몰랐던 심각한 입 냄새가 그 원인이었다. 이후 나름대로 양치질과 가글 등 구강 청결에 신경을 썼지만 이는 잠시 뿐. 회의를 하다보면 어느새 자신과 거리를 두려는 고객들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고민은 날로 깊어져 가고 있다.
청결 전문 클리닉 해우소 한의원의 김준명 원장(한의학 박사, www.haewuso.co.kr)은 “일반인들이 입 냄새가 원인이라고 하면 대부분 구강 청결만 생각한다”며, 틀린 것은 아니지만 구강 청결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도 사람들이 피한다면 그 원인은 딴 곳에 있으니 한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 입 냄새, 인간관계를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
보통 ‘입 냄새’를 떠올리면 이빨을 제때 안 닦는 게으르거나 지저분한 사람을 생각하기 쉽다. 입 속을 제대로 청결히 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에 표를 던진다. 틀린 말은 아니다. 입은 호흡과 음식물 분해를 하는 인체 기관이다. 입 속은 적당한 습기와 온도가 유지된다. 때문에 음식물과 공기를 통해 들어온 각종 세균이 서식하기에 적당한 곳. 양치질을 제대로 해 주지 않으면 당연히 입 냄새가 난다. 또 구강과 관련된 질환이 발생하면 이것이 원인이 되어 입 냄새가 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양치질을 제 때 해주고 구강 질환을 치료하면 금새 입 냄새의 고통에서 해방 된다.
그러나 입 냄새의 원인이 ‘입 속’이 아니라 몸 속에서 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일반인들이 ‘설마’라고 생각할진 모르지만 고약한 입 냄새는 몸 속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을 통해 섭취된 음식물은 몸 속에서 활용된다. 인체의 대사과정을 통해 필요한 에너지 원으로 쓰인 뒤 필요없는 물질은 배설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배설되지 않고 몸 안에 노폐물이 축척되기 시작하면 부패가 시작된다.
이 때 생기는 가스가 그대로 식도를 타고 역류해 고약한 냄새를 풍기게 되거나 혈액속으로 스며 들어 온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호흡을 계속하게 되면 역한 냄새가 풍기면서 인간 관계를 해치는 일등공신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다른 한편으로는 배설 역할을 하는 장기의 건강이 나빠진 것이라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장기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역한 구취가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입 냄새에서 해방되려면 먼저 먹을거리부터 바꿔야 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장기에 부담을 주고 입 냄새 효과를 가중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육식은 소화기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가스를 생성하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전문의들이 권유하는 식습관은 장기의 부담을 줄이고 배설을 돕는 섬유질이 풍부한 채식이다. 금연과 금주는 필수. 또 커피나 탄산 음료는 입 냄새를 가중시키기 때문에 물이나 차 종류로 바꾸는 것이 좋다.
가벼운 운동 역시 소화를 돕고 장기의 부담을 덜어주므로 본인에게 맞는 가벼운 운동을 찾아 하루에 한 시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점심 식사 후 곧바로 자리에 돌아와 일을 하는 것 보단 회사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는 것이 건강은 물론 입 냄새를 없애는데 매우 좋다.
그러나 생활습관을 이렇게 바꿔도 구취의 강도가 약해지지 않으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이는 장기 기능이 그 만큼 약해져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입 냄새보다 장기를 치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몸 속에 축적된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몸을 깨끗이 정화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는 장기의 건강을 되살리기 위해 먼저 몸에 축척된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해 스스로 정화활동이 이뤄지도록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도움말]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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